중국동방항공, 상하이행 탑승률 90%대로 껑충… 운항횟수 감소로 공급 조절
4~6월 홍콩행 탑승률 평균 92%… 제주 노선 중 탑승률 가장 높아
4월부터 6월까지의 제주공항의 국제선 탑승률을 분석한 결과, 홍콩과 상하이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공항의 4월 운항 노선 중 탑승률이 가장 높은 노선은 홍콩 노선으로 3개월 평균 92%의 탑승률을 보일 정도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홍콩드래곤에어(KA)의 탑승률이 가장 높았고 노선 이용객은 홍콩익스프레스(UO)가 가장 많았다. 홍콩 노선을 운항하는 유일한 우리나라 국적사인 제주항공도 4월 84%, 5월 87%, 6월 86%를 기록했다.
상하이 노선도 홍콩 노선 못지않게 탑승률이 높았다. 상하이 노선을 운항하는 진에어의 탑승률은 평균 90%대를 웃돌았고 중국동방항공(MU)의 탑승률은 4월 76%, 5월 80%, 6월 99%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20% 이상 탑승률이 반등한 데는 상하이행 한 달 운항횟수가 50회에서 43회로 줄어든 것이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4월과 5월에는 운항하지 않았던 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에어아시아엑스(D7)가 6월부터 운항했다. 노선은 6409석 대비 4603명이 탑승해 약 72%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제주~타이베이 노선은 이스타항공(ZE)과 타이거에어(IT)가 운항하고 있고 지난 4월과 5월에는 타이거에어의 탑승률이 뚜렷하게 높았다. 지난 4월 이스타항공의 탑승률은 1701석 대비 746명이 탑승해 약 44%에 불과했지만 타이거에어는 3060석 대비 2671명이 탑승해 87%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이스타항공은 타이베이 노선 탑승률을 약 73%까지 끌어올렸다. 이스타항공이 운항횟수를 주2회(월금)에서 주4회(월수금일)로 늘리는 등 공급을 확대하자 탑승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이스타항공의 타이베이 노선 탑승객 수가 지난 4월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 탑승률은 중국과 동남아 노선에 비해 낮았다. 타 대륙 노선이 80~90%대 탑승률을 기록한 반면 일본 노선은 50~70%대에 그치는 양상이다. 제주발 일본 노선은 오사카, 나리타, 나고야 노선 세 개로 모두 대한항공(KE), 티웨이항공(TW) 등 우리나라 국적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다. 최근 3개월 탑승률을 보면 나리타(도쿄) 노선이 가장 탑승률이 높고 오사카 노선이 간발의 차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6월에는 오사카 노선의 탑승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 6월 일본 노선의 탑승률만 살펴보면 오사카 노선의 탑승률은 티웨이항공이 82%, 대한항공이 70%를 기록했고 나리타노선은 티웨이항공이 77%, 대한항공이 74%를 기록했다. 나고야 노선은 3213석 대비 1511명이 탑승해 47%의 탑승률을 보였다.
월별 탑승률 TOP3 노선을 살펴본 결과, 4월과 5월은 홍콩 노선이 상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홍콩 드래곤에어의 제주→홍콩 노선은 거의 만석으로 운항했고 홍콩익스프레스도 94%에 달하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6월에는 순위가 뒤바꼈다. 중국동방항공의 상하이 노선이 100%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해 홍콩드래곤에어보다 간발의 차로 6월 탑승률 1위를 차지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