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 호이안 등 ‘멀고 작지만’ 독특한 매력 돋보여
다낭, 타이베이 등 인기 관광도시에 여행자들이 몰리면서 덩달아 당일치기 여행코스에 포함되던 주변 도시들도 함께 유명세를 얻고 있다. 최근 현지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소도시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과거에는 잠깐 들르는 것에 그쳤던 조연급 도시들이 대세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올해 상반기 △ 베트남 다낭, 호치민, 하노이 △라오스 비엔티안 △ 대만 타이베이 △태국 치앙마이 등 거점 관광도시 인근의 숙박 예약량을 분석한 결과, 주변도시들의 호텔 예약량이 모두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가 가진 두드러진 곳은 라오스 방비엥이다. 방비엥은 수도 비엔티안에서 약 160km 떨어져 차량으로 4시간 이상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조그마한 시골마을이다. 이곳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라오스의 필수 방문지로 급부상했으며, 이후 휴식과 액티비티로 인기몰이 중이다.
방비엥의 숙박 예약률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31배 이상 늘었으며, 전체 예약률에서도 비엔티안을 약 7% 앞서며 라오스 대표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호이안도 인기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다낭에서 약 30km 떨어진 항구도시 호이안은 무역항이었던 옛 시가지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호이안의 숙박 예약률은 전년 대비 약 7배 이상 늘었으며, 이는 다낭 전체 숙박량 대비 약 29% 수준이다. 또한 호치민 인근의 무이네(6배), 하노이 주변의 사파(10배)도 예약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몽환적 느낌의 홍등으로 유명한 대만 지우펀도 당일치기 여행지 이미지를 벗고 숙박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이곳의 숙박 예약률은 전년대비 약 4배 이상 늘었다.
이외에도 조용하고 물가가 저렴해 한 달 살기로 유명한 태국 치앙마이 인근의 치앙라이도 숙박량이 전년대비 7배가량 늘었다. 치앙라이는 치망마이 여행 시 필수로 방문하는 백색사원 왓롱쿤이 위치한 도시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여행인구가 늘어나면서 유명한 도시를 모두 가본 관광객들이 이제는 주변도시에 머물며 나만의 여행을 즐기려는 트렌드가 보인다”며 “트립닷컴은 항공, 호텔, 액티비티, 렌터카 등 모든 여행 상품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춘 만큼 소도시 여행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