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서른네 번째 관광교류회의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세 번 변하는 시간이 넘도록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는 계속 되고 있다. 한-대 관광교류회의는 1974년 첫 시작이래 매년 한국과 대만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는 양국의 심도 높은 교류 플랫폼으로 올해는 한국 대표 관광도시이자 역사와 문화의 도시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
KATA
본격적인 의제 토의에 앞서 전차 회의 결의사항 보고가 이뤄졌다. KATA에서는 가장 먼저 강원도 산불 피해 지 언급하며 모금 전달과 함께 강원도 여행산업 활성화를 위해 여행상품 지원 및 팸투어 등을 진행하며 관광 조기 정상화를 도왔다고 보고했다.
대만관광협회
대만 측 우샤오옌 대만관광협회 비서장은 “대만에서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은 한 해 400만 명인데 반해 일본에서 대만으로 오는 관광객은 180만 명에 그친다”며 “이와 다르게 한국과 대만은 양국 관광객 모두 100만 명으로 상호교류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그간의 성과를 전했다. 또한 56개의 대만 학교 학생들이 한국 학교를 방문하며 청소년들의 문화적 교류 또한 활발히 이뤄졌다고 전했다.
코레일
윤재훈 코레일 관광사업처 처장은 대만 관광객들이 기차 티켓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만의 관광지?숙소 등과 협력 해 코레일 판매처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기차를 하나의 관광명소로 꾸며, 타는 즐거움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바다열차, 경북관광열차, 에코레일 등 이색 관광전용열차를 운영해 기차 밖에서만 여행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기차 안에서도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지역관광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또한 기차의 최대 장점은 한 번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며 양국 모두 철도를 통한 지역 관광벨트 형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을 보였다.
중화항공부산지점
린인챠오 중화항공 부산지점 총경리의 발표를 중심으로 한국~대만 전세기 추진을 통한 방문객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린인챠오 총경리는 중화항공이 1967년 한국~대만 노선을 취항할 때부터 현재 타이거에어의 대구?제주~대만노선이 신설되기까지의 역사를 언급하며 매주 244편(지난 6월 기준) 운항 되는 항공편의 증편을 기대했다. 특히 동계시즌 대구?제주~가오슝과 설 연휴 및 추석 시즌 부산~타이중을 예상 기대 노선으로 손꼽았다. 양국 모두 상호교류 200만을 넘어 300만을 향하기 위해서는 역시 항공편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에 입을 맞췄다.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이하 경북문화관광)는 ‘선비이야기 여행’을 주제로 경상북도 테마 관광을 소개했다. 경북문화관광은 지역별 특색을 살려 내국인과 외국인이 다시 찾는 분산형?체류형 선진 관광지 육성을 위해 기존의 관광 전략을 개선한 인문자원 융합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밝혔다.
특히 지역 특색을 살린 ‘선비 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교통카드, 제휴할인, 관광지 할인 등이 가능한 투어 카드를 소개하며 관광수요자 관점에서 진행된 마케팅 사례들을 소개했다. 젊은 층을 끌어올 수 있는 이색 상품들도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마케팅의 일환인 조선좀비런 시리즈, 캐릭터 거리퍼레이드, 선비 프렌드 굿즈 판매 등 젊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부르는 다양한 행사와 상품들을 통해 경상북도 ‘선비이야기 여행’은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꼽은 우수 권역으로 선정됐다.
타이난시정부관광국
타이난시정부관광국은 타이난 심층 테마 여행을 선보였다. 타이난시정부관광국은 테마 여행에 체험성, 다양성, 혁신성, 현지성을 담았다고 전했으며 타이난 여행을 4개의 코스로 나눠 소개했다.
코스별로 타이난의 과거와 현재, 전통 요리 맛보기, 사원 방문, 타이완의 아마존 강 관광을 주제로 여행객들이 다채롭게 타이완을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또한 타이난 펀 카드를 이용해 여행객들은 식사, 관광, 쇼핑, 교통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으며 부킹닷컴과 연계된 타이난의 300여 개의 숙박 시설을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다. 타이난시정부관광국은 외국 여행객들이 진정한 타이난 현지 생활을 체험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차기회의 개최지
차기회의 개최지는 예쥐란 TVA 회장이 발표했다.
예쥐란 회장은 “내년관광교류회의가 열릴 지역은 현재 대만에서 가장 인구 성장이 빠르며, 가장 젊은 행정시장이 있는 곳”이라며 “2020년 타이완 디자인전과 2021년 타이완 등불 축제가 열리는 신주시를 내년 개최지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차기회의 개최지가 발표되자 참석자들은 긍정적 반응과 커다란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