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잠시 주춤했던 동남아 국가 항공 탑승률이 6월을 맞아 회복세를 뗬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여행지였던 태국과 필리핀도 베트남의 기세에 눌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해당 노선의 공급좌석을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6월 공급좌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노선은 인천에서 다낭으로 가는 노선이다. 해당 노선은 편도임에도 불구, 12만2608석을 보유해 최다 공급좌석 1위를 달성했다.
다낭 노선은 공급좌석 못지않게 탑승률도 높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다낭 노선에서 80% 후반과 90% 초반의 탑승률로 저비용항공사 못지않게 높은 실적을 보였다.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은 70%대의 탑승률을 보여 해당 노선에서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스타항공 또한 공급좌석 대비 적은 탑승객 수로 인해 75%의 탑승률에 그쳤다.
다낭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하던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하노이 노선에서 50%대의 탑승률을 보여 저조한 실적으로 6월을 마무리했다.
인천에서 하노이 노선으로 가는 항공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93%, 베트남항공이 83%를 차지해 1,2위를 차지했다. 기존 인천~하노이를 운항하던 이스타항공은 맥스 기종의 여파로 인해 하노이 노선을 오는 10월27일까지 운휴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평균 탑승률을 보인 곳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으로 90%에 육박하는 실적을 보였다. 이 중 진에어가 전체 좌석의 50%를 점유해 점유율 1위를, 탑승률에서는 제주항공이 93%라는 실적을 보여 탑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노선은 평균 탑승률 88%를 달성하며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균 탑승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싱가포르항공이 인천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탑승률 99%라는 거의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이며 해당 노선의 인기를 입증했다.
마닐라 노선에서는 대형항공사들이 저비용항공사 보다 높은 탑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82%, 대한항공 92%, 필리핀항공이 82%의 실적을 제주항공 82%, 에어아시아필리핀 78%, 세부퍼시픽항공이 67%의 탑승률을 보였다.
팬퍼시픽과 에어아시아 필리핀이 1만800석을 공급해 인천에서 가는 칼리보 노선을 연결했다. 탑승률에서는 팬퍼시픽(84%)이 에어아시아 필리핀(77%)을 앞질렀다.
칼리보 노선에서 탑승률 1위는 가장 적은 공급좌석을 보유한 에어서울이 차지했다. 3120석 중 2790명의 승객이 탑승해 89%의 실적을 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