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회복 보인 동남아·유럽 파란불
꾸준했던 중국·일본은 감소세
여러 가지 악재로 난항을 보였던 여행시장이 본격 시즌을 앞둔 6월, 하나 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시즌 시작이 빠른 유럽 노선 탑승률의 빠른 회복이 눈에 띤다.
6월 유럽 주요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86.71%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가 성장했다. 다양한 신규 노선이 개설되면서 전체 공급석도 4.1% 증가했지만 유럽 노선 이용객의 성장(출국자 16.8% 성장)이 훨씬 앞서면서 평균 탑승률 상승을 이끌어 낸 것. 그 중에서도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운항 중인 인천→마드리드 노선이 93.86%로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다량의 유럽지역 직항 노선이 개설 되면서 인천→두바이 노선의 탑승률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인천→두바이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76.73%로 유럽 지역 중 유일하게 80%를 밑돌았다. 대한항공의 인천→두바이 탑승률은 유럽 주요 노선 중 가장 낮은 60.93%를 기록했다.
가족 여행객의 주요 목적지인 동남아 노선도 코타키나발루, 다낭, 태국 등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인천→다낭 노선이 가장 많은 좌석 공급(12만2608석)과 높은 탑승률(84.88%)을 기록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 주도의 높은 탑승률을 보여 왔던 해당지역에 국적 항공사의 선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다낭, 인천→마닐라 노선에서 대한항공이 각각 93%, 92%로 해당 노선 운항 항공사 중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인천→홍콩 노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99.21%로 압도적으로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인천→마카오 노선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마카오 구간 공급 석은 3만2337석으로 방콕(3.8배), 타이베이(3.1배), 홍콩(6.6배) 지역 대비 현저히 낮은 좌석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탑승률(평균 75.87%)을 기록했다.
인천→마카오 노선 탑승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강주아오 대교 개통으로, 마카오 직항 노선이 아닌 홍콩으로 입국한 뒤 대교를 이용해 마카오로 유입되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미주노선과 대양주 노선의 평균 탑승률 상승은 하와이와 괌, 사이판이 이끌었다. 인천 →하와이 구간의 평균 탑승률은 지난 5월(87.25%)대비 2%이상 성장한 90.37%를 기록했다.
인천→괌 노선에서는 에어서울이 95.85%로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인천→사이판은 아시아나항공(92.59%)이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저비용 항공을 중심으로 꾸준히 노선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지역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85.54%, 81.59%로 지난 5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6월 중국,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55만9034명으로 지난 5월(57만9879명)대비 3.57%가 하락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