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석 규모의 에어택시’
소외지역 타깃으로
차별화된 운항전략

국내 소형항공사의 등장이 지역 공항 활성화, 단거리 국제노선 강화 등 항공 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현재 인천과 김포 공항은 물론 김해와 무안, 제주 등 저비용 항공사들이 거점으로 하는 지방공항은 이미 슬롯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울산, 양양 공항 등 이용 저하로 소외된 지방 공항도 여럿이다.
이러한 상황에 소형항공사들은 공급이 적은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한 노선 확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소형항공사는 50석 규모의 소형항공기를 운영하기 때문에 대형항공기의 진입이 어려운 공항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운항 전략을 선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국내 소형항공사 시장은 지난 2005년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첫 등장으로 소형항공사에 대한 인지도가 형성됐으며, 최근에는 국내 교통기업 하이글로벌그룹의 자회사 하이에어가 출범하는 등 소형항공사 시장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소형항공사는 기존 저비용항공사(이하 LCC)와 다른 개념의 운송 사업으로 사업체 등록 과정에서 부터 차이가 난다. LCC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 받아야 하지만 소형항공사는 항공사업법(제10조 소형항공운송사업)에 따라 7억 원 이상의 자본금, 1대 이상의 항공기(50석 규모), 그 밖에 사업 수행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 후 국토교통부에 소형항공운송사업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단, 안전 기준에 관해서는 FSC, LCC, 소형항공사 등 모두 동일한 법규에 따라야한다.
현재 국내 소형항공사들은 국내선과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던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일명 ‘에어택시’로 불리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 2009년 김포~양양~김해 노선 정식 취항을 시작으로, 현재는 1개의 국제노선(양양~키타큐슈)과 2개 국내선(양양~제주, 부산)을 운항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리아익스프레스는 김포~마츠모토, 이즈모도 부정기편 주3회 운항하고 있으며, 특히 오는 3일부터 10월30일까지 정기성 김포~대마도 노선에 주3회(수·금·일)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렇듯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항공 좌석 공급량이 적거나 아예 없는 노선을 타깃으로 수요를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하이에어는 작년에 ACL(Air Carrier License)을 취득했으며,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했다. 현재는 2대의 기단(ATR 72-500)을 도입해 울산, 김포, 여수공항에 취항할 예정이다.
또한, 하이에어는 내년 안으로 제주, 청주, 부산 등 국내선을 확대하고 청주/부산~오사카, 오이타, 후쿠오카 등 일본 노선에 취항 계획을 밝혔다. 신규 노선 취항을 위해 하이에어는 매년 2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오는 2023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울릉공항 건설에 대한 착공 계획이 발표되면서 소형항공사들의 입지가 더욱 확실해질 전망이다. 울릉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취항 가능한 1200m 활주로와 여객 터미널로 구성돼 항공기 진입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울릉공항이 들어설 시 울릉도의 연간 관광객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