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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하나투어 애자일팀 NEW 조직 ···NEW 콘텐츠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9-06-24 | 업데이트됨 : 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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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면에 이어> ‘팀원들끼리는 직급 생략, 영어이름으로 부르기’, ‘팀장이 따로 없고 프로젝트별로 PO(Product Owner)를 정해서 팀을 이끌기’, ‘회의할 때는 애자일 시계를 사용해서 허투루 소비되는 시간 줄이기’, ‘회의가 막히면 장소를 바꿔 라운지나 야외로 나가서 다시 진행하기’, ‘각종 아이디어와 업무진행상황은 벽에 포스트잇을 붙여 공유하기’. IT기업, 유명 스타트업 기업의 규칙이냐 싶겠지만 하나투어 애자일팀 이야기다.

 

하나투어는 지난 1월 2019년 경영계획 발표를 통해 신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애자일팀을 조직하고 고객 중심 조직 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 하나투어 애자일팀이 탈(脫)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면서 베일에 싸여있던 모습을 공개했다. 애자일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창규(Evan) 유럽애자일팀 팀원과 애자일팀 코치를 맡고 있는 이애림(RM) 경영전략팀 선임을 지난 18일 애자일팀의 별도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서울 종로타워 위워크에서 만나 애자일팀의 AtoZ를 들어봤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하나투어 애자일팀은 기존 여행사의 상품 기획팀과는 구조부터 운영방식까지 다르다. 지난 4월 팀을 꾸리기 위해 사내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했다. 새로운 유럽 상품을 만들고 싶은 하나투어 직원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했다.

 

 

간단한 면접 등을 통해 유럽팀, 미주팀, 동남아팀, 영업팀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 애자일팀의 멤버로 최종 확정됐다. 팀은 총 9명으로 구성돼 있고 애자일 코치로 불리는 경영전략팀 3명이 상호평가나 방향 제시 등 팀 코칭을 전반적으로 맡았다.

 

 

애자일팀에서 3개월 일하면서 본인의 영어이름인 ‘RM’이라고 불리는 게 더 편하다는 이애림 선임은 “팀 내 직급체계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게 익숙해졌다”며 “팀장을 필두로 수직적으로 보고하는 체계 대신 자유로운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 업무 효율성도 개선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애자일팀은 기존 패키지의 개념에서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유럽 여행 상품을 기획했으며 상품 출시에 맞춰 임직원 대상 신상품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쇼케이스 역시 기존 상품 PT 구성이 아니라 토크콘서트 형태로 꾸며 애자일팀만의 특징을 살렸다.

 

 

애자일팀의 첫 상품 지역을 유럽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묻자 박창규(Evan) 팀원은 “유럽은 가격이 높긴 하지만 지역이 다양하기 때문에 소스가 무궁무진하고 잠재력이 많은 여행지”라며 “팀 구성 때부터 상품 기획은 제한 없이 마음껏 해보라고 해주셨기 때문에 기존 패키지와는 A부터 Z까지 다른 상품을 기획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고 답했다.

 

 

애자일팀이 만든 유럽 상품을 이용하면 고객들은 일정 중에도 원한다면 일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FIT 고객들의 필수 어플인 트립어드바이저에 상위권에 해당하는 식당, 숙소 위주로 선정하는 등 기존 세미패키지보다 훨씬 더 FIT화된 곳으로 기획했다.

 

 

플로리스트 투어도 기존 여행사에서 접근하지 못했던 상품이다. 국내 플로리스트나 플로리스트 유학을 꿈꾸는 이들이 세계 유명 플로리스트가 진행하는 플라워 레슨을 받는 일정과 여행을 함께 하는 상품이다. 개별로 진행 시 플라워 레슨 비용만 봤을 때도 비싸고 장기 거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데 반해 이번 상품은 항공, 숙박, 투어, 레슨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 700만 원대며 하나투어가 단독으로 3일 플라워 클래스를 개설하면서 장기 코스가 부담스러운 플로리스트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 애자일팀은 유럽 모터사이클투어 등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참신한 상품을 기획해나갈 계획”이라면서 “단순한 상품 기획이 아니라 새로운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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