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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여행업계 ‘황당’, 피해 일파만파

    필리핀 정부, ‘보라카이 전세기 운항 중단’ 일방 통보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9-06-24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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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이유… 관광객 수 줄이겠다’ 발표

출발 당일 통보 받기도… ‘배상책임’에 난감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로 가는 부정기편 전세기 운항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해당 항공편을 운항하던 에어부산과 해당 항공편을 이용하는 상품을 판매해온 여행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사별로 공급된 50석 대부분 만석으로 예약이 차있던 터라 여행사에 혼란이 가중됐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7일 자국 환경 보호를 이유로 보라카이로 들어오는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자 전세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월, 금 주2회 부산~칼리보 부정기편을 운항해온 에어부산이 타격을 입게 됐으며 해당 전세기 상품을 판매하던 여행사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모객 인원 전원에게 다른 상품으로 변경을 유도하거나 환불 처리해주느라 시간과 비용적인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랑풍선은 “지난 17일 출발 당일 오전에 운항 중단 내용을 전달받고 고객들에게 운항 취소 가능성을 알렸다”며 “지난 18일 칼리보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항공편부터 중단된 점이 문제였다”고 전했다.

 

 

노랑풍선의 해당 상품을 이용한 고객들은 귀국 당시 불가피하게 칼리보~인천 정규 노선을 이용해 귀국했으며 인천에서 부산은 에어부산에서 제공한 버스 등의 교통편으로 이동했다.

 

 

지난 21일 항공편에 대해서는 인천 출발로 유도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역시 지난 21일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해당 노선이 불항하면서 다른 항공편으로 유도하거나 원하는 고객들에게 100% 환불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행상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상품 출발이 불가능한 경우에 여행사의 책임이 아님에 불구하고 1차적으로 여행사가 고객들에게 배상해주고 있다. 이후 보상권을 항공사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항공사에서 배상 책임이 있지만 여행사가 우선 처리한 후 항공사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라며 “하지만 항공사의 까다로운 보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4월 보라카이 폐쇄를 선언하고 약 6개월 간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지난해 10월 보라카이를 재개장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후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목표로 꾸준히 환경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보라카이를 재개장하면서 관광객 수를 하루 1만9000명으로 제한한 바 있으며 재개장 이후 6개월 이상 지난 이달까지도 해변 내 음식물 섭취,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의 갑작스러운 전세기 운항 중단 소식에 당장 피해를 입게 된 여행사와 항공사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고려했을 때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봐야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필리핀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 보호 정책에 반색을 표하며 2021년 UNWTO 총회 개최지로 필리핀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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