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좌석 2.2% 증가, 탑승여객 13.3% 증가
전체 공급석 중 양대민항 점유율 절반 넘어
지난 5월 유럽지역의 주요노선 평균 탑승률은 82.59%로 나타났다. 작년 동월 대비 7.42% 증가한 수치이며, 공급좌석은 2.2%(4023석), 출국자는 13.3%(1만7790명) 늘었다.
5월 한 달간 집계된 운항실적을 노선별로 확인했을 때에는 인천→블라디보스토크(79.26%)와 인천→두바이(70.71%) 노선을 제외하고 모두 80%를 웃도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그 중 탑승실적이 가장 좋았던 노선은 인천→파리 노선이다. 해당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87.26%이며, 좌석 공급량(1만5703석)이 가장 많은 에어프랑스가 탑승률(90.14%)도 가장 높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87.29%)과 대한항공(84.36%)이 뒤를 이었다.
인천→런던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영국항공 3개 항공사가 운항중이며, 평균 탑승률은 80.86%를 기록했다.
외국국적항공사인 영국항공이 89.81%의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81.98%를 기록했다. 반면, 탑승여객(9825명)이 가장 많았던 대한항공의 경우 과도한 좌석 공급(1만3880석)으로 인해 저조한 탑승률(70.79%)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탑승률 85.08%인 인천→로마 노선은 대한항공이 84.99%, 알리탈리아항공이 81.93%를 기록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88.33%를 기록해 가장 높은 탑승률을 달성했다.
지난 4월까지 대규모 시위가 펼쳐졌던 스페인 마드리드는 정부와 국민간의 내부갈등이 점차 가라앉으면서 5월 탑승률도 안정권을 되찾았다.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운항중인 인천→마드리드 노선의 탑승률은 86.20%로 전년 대비 11.13% 증가했다.
같은 스페인 지역인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꾸준히 수요가 많은 인기 노선이다. 지난 5월 한 달간 바르셀로나로 향한 탑승여객은 총 8595명으로, 취항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89.78%, 83.29%로 집계됐다.
유럽의 관문 인천→이스탄불 노선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터키항공이 운항중이다. 탑승률 실적은 아시아나항공이 90.55%(4980명 탑승)로 가장 높았으며, 공급좌석 1만5312석을 확보한 터키항공이 88.61%(1만3568명 탑승), 대한항공은 81.21%(4663명 탑승)를 기록했다.
동계시즌 내내 극심한 추위로 방문객이 줄었던 러시아는 지난 5월부터 여행 최적기를 맞이함으로써 탑승률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러시아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79.26%로 전월 대비 3.2% 증가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경우 9.2% 증가했다.
해당 노선에 취항중인 항공사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오로라항공, S7항공 등 5개 항공사로, 국적기 중에서 탑승률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제주항공(93.05%)이며, 외국 국적기 중에서는 러시아 국적의 S7항공(91.9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유럽노선 8개 중 운항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인천→두바이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70.71%다. 전년 대비 1.38%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한낮 기온 50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함께 여행 비수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월 한 달 동안 인천공항에서 주요 유럽노선 8개 지역으로 공급된 좌석 수는 전년 대비 2.2%(4023석) 증가한 18만2762석으로, 이 중 양대민항의 공급좌석 점유율은 54.85%(10만247석)다. 전체 공급의 절반을 넘긴 수준이며, 대한항공은 35.07%(6만4106석), 아시아나항공은 19.77%(3만6141석)를 각각 차지했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