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항공사 4월 대비 탑승률 하락
공급좌석 과다가 주요 원인
점차 더워지는 날씨의 영향으로 마카오, 방콕(신공항), 타이베이, 홍콩 중 주요 동남아 노선의 탑승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마카오 노선의 경우 평균 탑승률 70%를 보이며 4월 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유한 제주항공(81%) 또한 4월에 비하면 감소세다.
특히, 에어마카오(32%) 다음으로 전체 공급좌석의 30%를 점했던 진에어는 50%의 낮은 탑승률로 지난 5월을 마무리했다. 큰 항공기재로 운항을 한 것이 탑승률 하락 원인으로 풀이된다.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노선 또한 4월 대비 하락하는 추세였던 가운데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탑승률 하향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이 87%의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유했지만 지난 4월(91%)과 대비해 보면 4%의 탑승률 차이가 난다.
방콕 노선에서 가장 많은 공급좌석인 47만 석 가지고 있는 타이항공은 해당 노선의 공급좌석 1위임에도 불구, 61%의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한항공(74%), 아시아나항공(76%)에 비해서도 저조한 수치다.
인천에서 타이베이로 가는 노선에서는 제주항공이 87%의 탑승률을 보이며 1위를 달성했다. 타이베이 노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80%)이 대한항공(67%)에 비해 10% 가량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중화항공과 에바항공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공급좌석 점유율인 20%를 보유한 것이 아시아나항공 대비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중화항공은 타이베이로 가는 전체 공급좌석 중 22%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좌석 과다로 인해 대한항공과 같이 낮은 탑승률을 보유하게 됐다.
위의 네 지역 중 공급좌석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홍콩이다. 지난 5월 17만 석의 공급좌석을 공급해 인천에서 홍콩으로 가는 하늘길을 제공했다.
인천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평균 탑승률은 77%로 위 네 개의 지역 중 가장 탑승률이 좋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에 진입한 홍콩 행 항공사들은 지난달 대비 대부분 탑승률이 하락했다. 반면 제주항공의 실적은 상승세를 뗬다. 지난 4월 80% 중반 대에 머물렀던 탑승률을 보였던 제주항공은 지난 5월 90%의 탑승률로 인천에서 홍콩 노선으로 가는 노선뿐만 아니라 주요 동남아 노선에서도 탑승률 1위를 선점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평균적으로 80%대의 탑승률을 보였으며 대형항공사들 중에서는 홍콩항공이 83%의 탑승률로 대형항공사 1위를 달성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의 경우 6만 석에 달하는 공급좌석을 보유했으나 그에 상응하지 못하는 탑승객 수로 인해 66%의 탑승률로 나타났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