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은 6.1% 상승, 여객은 4.5% 상승

중국, 베트남 노선 뚜렷한 증가세가 주요 원인

 

 

 

지난 3월 국내 주요 4개 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의 국제선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운항은 6.1%, 여객은 4.5% 증가하며 각각 4만2375회, 723만1754명을 달성했다.

 

 

봄방학 시즌과 삼일절 연휴가 껴있던 지난 3월은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설 연휴가 있던 지난 2월의 여객 실적인 707만5157명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와 같은 성장률을 두고 국토교통부는 연휴 효과와 봄방학 시즌 막바지에 여행수요가 몰려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석 확대 및 중화권, 동남아 노선의 지속적인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실적은 다음과 같다. 지난 3월 인천공항의 국제선 운항횟수는 3만3693회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국내 주요 4개 공항 중 인천공항의 운항 점유율은 약 79.5%를 차지했다. 여객실적의 경우 지난해 대비 3.9% 늘어난 580만2391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의 3월 실적을 국가별 순위로 살펴본 결과, 1·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본과 중국 노선의 탑승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 7.3% 증가한 119만1745명, 103만3172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의 국제노선 실적 상위 15개 지역 중 가장 인상적인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베트남과 대만이었다. 그 중 증감률 +13.6%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베트남은 전년 대비 7만3676명의 여객이 증가한 61만4592명이 해당노선을 이용했으며, 전년 대비 2만2899명(+10.3%)의 탑승여객이 증가한 대만이 증감률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 대비 필리핀(+3.4%), 괌(+3.9%), 러시아(+6.5%) 등 단거리 지역으로의 휴양 또는 관광이 인기였으며, 특히 유럽(+5.2%)과 같이 장거리 노선의 인기도 한몫했다.

 

 

지방공항도 인천공항 못지않게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특히 지방공항의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거점지역으로 운용돼 국제노선 신규취항 및 증편 효과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횟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4.5% 증가한 5248회를 운항했으며, 탑승여객은 2.5% 증가한 84만5748명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이용여객이 많은 김해공항의 주요 인기 노선은 일본이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김해에서 일본으로 향한 운항편수만 2137회로 전체 운항의 37.7%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인기 노선이다.

 

 

하지만 탑승여객 대비 과도한 좌석공급으로 인해 항공여객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30만7011명을 달성했다.

 

 

 

이용여객은 가장 적은 반면 운항 여객 실적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공항은 제주국제공항이다.

 

 

지난 3월 제주공항을 이용한 항공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한 19만1754명이며, 꾸준히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따라 운항횟수도 전년 대비 56.6% 대폭 늘린 1170회를 제공했다.

 

 

국제선 여객 실적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12만8458명(+75.1%), 홍콩은 1만1352명(+65.6%) 증가했으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지역은 대만으로 전년 대비 110.5% 증가한 1만1682명이 해당 노선을 이용했다.

 

 

 

한편, 지난해 동기간 대비 운항횟수의 변동 없이 운항을 이어온 김포공항은 주요 노선에서 플러스 성장만을 기록했다. 슬롯 포화상태에 따라 LCC의 신규취항이 어려운 김포공항에는 호실적이나 다름없다.

 

 

김포공항의 주요 국제선은 일본, 중국, 대만으로 타 공항에 비해 비교적 적은 국제노선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월 김포국제공항의 탑승여객 수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38만2721명을 기록했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