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운송 실적에서 고공행진을 이어온 항공시장에는 ‘역대’, ‘최고’, ‘사상 첫’이라는 말들이 속속 등장했다.
한국항공협회의 항공시장동향 따르면 2019년 3월 항공여객은 삼일절 연휴에 따라 해외여행객이 증가했으며, 중국·유럽·동남아 노선 중심의 여객 수요 성장으로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월 이용객 실적 중 역대 3위이며, 3월 중 최고기록이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내 여행객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33만4153명을 기록했으며, 그중 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내국인은 225만7551명, 항구 등으로 출국한 내국인은 7만6602명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에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 입국자는 지난해 대비 12.4% 상승한 153만5641명을 달성했으며, 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경우 전년 대비 10.2% 오른 138만3807명, 항구 등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경우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5만18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외래객 입국 현황을 국적별로 확인했을 때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일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 증가한 37만5119명이 한국을 찾았다.
일본의 3월은 봄방학이 이어지면서 학생, 가족 등의 여행수요가 증가했으며, 특히 전년 대비 27.4% 증가한 30세 이하 연령층 사이에서 한류열풍의 인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8만7623명의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은 대규모 포상 단체관광객 및 개별관광객 증가세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증감률이 가장 컸던 일본과 중국은 국내 인바운드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주요 방문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전체 방문객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6.5%이며, 중국은 2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0월까지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태국은 한-태 직항 일부 취소 및 불법 체류자 급증에 따른 양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올해 3월(-4.8%)에도 감소 폭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주요 방문 국가 중 감소세가 가장 컸던 지역은 홍콩으로, 춘절 연휴 이후 여행 비수기,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홍콩 내 경기 둔화, 부활절 연휴 기간 차이에 의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2% 감소한 4만6068명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의 지리적 특성상 전체 출입국자 10명 중 9명 이상은 항공기를 이용할 만큼 공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지난 3월 국내외 출입국자는 386만9794명으로 이중 94.1%인 364만1358명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항구 등의 이용여객은 5.9%(22만8436명)로 집계됐다.
이와 같이 공항 이용률(94.1%)이 항구 등의 이용률(5.9%)보다 높다보니 각 공항의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3월 한 달간 271만6532명의 여객이 이용한 인천공항의 이용률이 70.1%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김해(11.8%), 김포(5.0%), 대구(3.1%)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