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와디럼사막 전경
하나투어, 요르단 한 곳 집중… ‘7일 모노 일정’
한진관광 ‘기차테마 여행’ 참좋은 ‘포키즈’ 출시
여행사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업종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늘 틀에 박힌 상품을 내놓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여행사들이 변하고 있다.
소비자의 변화 속도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투어는 요르단을 메인으로 하는 상품을 출시하기에 나섰고 한진관광은 KTX매거진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참좋은여행도 호캉스족의 증가와 아이동반 가족여행객의 증가 추세에 맞게 ‘포키즈’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누가 더 빠르게 트렌드를 읽어내느냐가 관건인 만큼 여행사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할 때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하나투어는 요르단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패키지 상품들은 메인 여행지를 이스라엘이나 이집트로 정하고 요르단은 잠깐 들렸다가는 여행지 정도로 구성해왔던 것에 반해 하나투어가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요르단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띤다.
하나투어의 ‘요르단/두바이 일주 7~8일’ 상품은 요르단 직항 노선이 없기 때문에 아부다비를 거쳐 두바이에서 하루 머문 후 요르단으로 이동한다. 둘째 날부터 시작되는 요르단 여행 일정은 요르단의 세계 7대 불가사의 고대 도시 페트라에서 펼쳐지는 나이트 캔들 쇼 관람으로 시작된다.
나이트 캔들 쇼는 기존 패키지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야간 시간 캔들 쇼 관람 일정이다. 이번에 하나투어가 패키지사 최초로 포함했다. 입구에서부터 시크 협곡을 지나 알카즈네까지 수백 개의 촛불로 밝힌 나이트 캔들 쇼는 마치 현실판 아라비안나이트를 연상케 한다.
페트라에서는 붉은 사막인 와디럼에서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사막 캠프를 체험해볼 수 있다. 냉난방 시설과 화장실이 구비된 독채 디럭스 캠프에서 숙박하는 동안 한밤중 사막 위로 쏟아지는 별천지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요르단은 ‘인디아나 존스3’, ‘마션’, ‘트랜스포머’ 등의 배경이 됐으며 최근에는 MBC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을 통해 설민석 교수의 인생 여행지로 꼽히기도 했다. 중동이라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지만 치안환경도 안정적이다.
한진관광은 KTX매거진과 공동 마케팅으로 진행하는 ‘세계 기차 여행’ 테마 상품을 기획했다. 일본 교토 관광 열차, 스코틀랜드 포트윌리엄 자코바이트 증기 열차, 알래스카 관광 열차, 모로코 초고속 열차 ONCF 등을 타고 여행하는 관광 열차 상품이라는 점에서 특색 있다.
한진관광은 올해 초부터 국내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색 관광 열차를 탑승하는 테마 패키지를 상품을 개발해 왔다. 이번 기차 여행 테마 상품도 침체된 국내외 패키지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이자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좋은여행은 아이동반 가족여행객을 타깃으로 하는 패키지 상품 브랜드 ‘포키즈’를 출시했다. 부모들은 초특급 호텔에서 숙박하며 일정을 여유롭게 즐기면서도 아이들은 키즈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힐링 상품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두짓타니 파타야 상품으로 키즈 프로그램이 많은 두짓타니 리조트의 특색을 살려 패키지 일정이 진행된다. 쿠킹클래스, 도자기 만들기 체험, 어린이 영어교실, 코끼리 트레킹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마사지+자유시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한결 더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가족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전에 여행사들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면 거의 흡사하게 카피해서 판매하는 비도덕적 행위가 비일비재했다”며 “하지만 요즘은 각 여행사마다 각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살린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