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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예술촌’으로 재탄생한 빈민가



  • 김미루 기자 |
    입력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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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도시재생 프로젝트’ 성공사례 중 한 곳

대지진 불행 딛고 ‘컬러플한 도시'로 변

 

풍부한 문화유산, 아름다운 풍경, 다양한 미식,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어우러진 나라 터키. 터키문화관광부가 터키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요즘 가장 ‘힙’하고 ‘핫’한 이스탄불의 발랏(Balat)을 소개한다. 한편, 터키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국내 항공사를 비롯해 다양한 유럽 외항사의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직항 편 기준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11시간30분 소요된다. 직항 편으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이스탄불 주6회, 터키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있다.

<자료제공=터키문화관광부, GEOCM>

<정리=김미루 기자>

 

 

그리스어로 ‘궁전’이라는 뜻을 가진 발랏. 비잔틴 제국 당시인 6세기, 현재 이스탄불 파티흐(Faith) 지구에 위치해 있는 발랏 지역이 있는 자리가 블라헤르나이궁이 있던 곳으로 추정돼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발랏은 과거 유대인들이 거주하던 부유한 동네였던 곳으로 1894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고 그 후로는 빈민촌이 형성됐다.

최근 유네스코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파른 계단과 빼곡히 들어차 있는 집들은 미술관과 공방점, 개성 넘치는 카페들로 탈바꿈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건물들과 거리는 세계 여러 나라의 사진작가들이 애정하는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갈라타 다리 건너 있는 에미뇌뉘(Eminonu) 선착장 버스 정류장에서는 발랏으로 가는 다양한 버스 노선을 운행 중에 있다. 48E, 99, 99E 버스 등을 타고 4번째 정거장 페네르(Fener)에서 내리면 된다. 페네르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다.

 

발랏의 핫 플레이스

 

성 요르고스 성당

(St. George’s Cathed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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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정교회의 가장 대표적인 대성당이다.

일반적으로 비잔티움 양식의 정교회 성당들과는 다르게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아 외관은 간소하지만 실내는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1600년 이래 동방 정교회의 총 대주교가 콘스탄티노폴리스 총 대주교를 맡고 있으며, 총 대주교는 오늘날 전 세계 정교회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다. 성 요르고스 성당은 현재 동방 정교회가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협소하다. 샤리아(이슬람법)의 영향으로 인해 모든 비(比)이슬람교의 건물은 이슬람교의 건물보다 작고 간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철의 교회

(Bulgarian St. Stephen Church)

원래 명칭은 불가리아 정교회 성 스테판 교회이지만, 건물 전체가 주철 구조물이어서 ‘철의 교회’라 불리고 있다. 현존하는 유일 사전 조립 방식의 철제 교회로 19세기 불가리아에서 조립된 후 화물선으로 싣고 와 이스탄불에 세워졌으며 2017년 12월 복원 작업을 끝낸 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파나르 그리스 정교 대학교

(Phanar Greek Orthodox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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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교육 시설 중 하나로 그리스 정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학교다. 1454년에 붉은 벽돌로 지어졌기 때문에 ‘붉은 성’ 또는 ‘붉은 학교’라고 불린다.

마치 성처럼 보이는 이 대학교의 건축 자재들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가져왔다.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큰 돔은 천문학 수업의 관측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에는 대형 골동품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이스탄불에 있는 그리스 학교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현재 학교 내부는 관람이 불가능하다.

 

 

카리예 박물관

(Kariye Museum)

이스탄불 구시가지의 북서쪽 테오도시우스 성벽과 간선 도로가 교차하는 에디르네 문 근처에 위치한다.

동로마 제국 세대였던 11세기 동방 정교회 수도원 부속 교회로 건설됐으며 오스만 제국 시대가 되면서 모스크로 개조, 명칭도 카리예 자미(Kariye Camii)로 개칭됐지만 터키로부터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종교 박물관이 됐다. 1세기 만들어진 비잔틴 미술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는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가 남아있다.

원래 이름은 ‘코라 수도원’이다. 코라(Chora:그리스어로 도시의 외곽) 수도원은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면서 이름도 도시의 외곽을 뜻하는 아랍어인 ‘카리예’로 바뀌게 됐다.

 

 

아흐리다 유대교회당

(Ahrida Synagogue)

터키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교 회당 중 하나다. 회당의 인근 지역은 15세기경부터 이스탄불로

이주한 마케도니아 출신 이민자들의 주요 거주지였으며 현재 교회는 1990-1991년 사이 대규모 보수공사를 거쳐 1992년 유대인 이민 500주년을 기념해 재건을 마쳤다. 예배당 안의 모세 5경을 올려놓는 낭독대 테바가 노아의 방주 모양을 하고 있어 유명하다.

 

 

테오도시우스 성벽

(Theodosian Walls)

콘스탄티노폴리스(453년 오스만 터키의 손에 의해서 함락될 때까지 동로마 제국의 수도)를 방어했던 삼중 성벽으로 콘스탄티노폴리스가 난공불락의 도시로 불리게 된 데에는 이 성벽의 도움이 컸다. 해자를 갖추고 있는 성벽으로 내성벽과 외성벽에는 96개씩 망루가 설치돼 있어 적을 견제하기 용이했다.

14세기까지 테오도시우스 성벽을 넘어 수도를 점령할 수 있었던 군대가 존재하지 않은 것을 미뤄보아 방어력이 최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스만튀르크족이 이곳을 함락 할 때도 성을 파괴해서 정복한 것이 아닌 한 병사의 실수로 열려 있던 성문을 통해 함락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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