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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호 2025년 01월 05 일
  • ‘오죽하면…’ 투잡 뛰는 여행업계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9-05-20 | 업데이트됨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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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장 팽창하지만 여행사 살림살이는 나빠져

‘부익부빈익빈’ 현상 심화 ···사무실 축소 ‘비일비재’

‘다른 곳에서 수익 메우자’ 카페·식당 겸업 많아져

 

 

여행업계가 위기에 빠졌다. 여행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유례없는 위기에 사무실을 축소하는 일은 다반사고 이른바 ‘투잡(겸업)’을 뛰는 경우도 늘었다. 겉은 멀쩡하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 여행업 종사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여행업만으로는 돈을 벌기 힘들어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단체 패키지 몇 팀만으로 1년치 수익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제는 패키지 상품 단가 자체가 워낙 저렴해졌고 여행사 수도 해마다 늘어나면서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 중소여행사 대표는 “후배들 중에는 이미 사업 운영을 중단한 이들도 많다”며 “운영이 어려워져 사무실을 축소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많았으나 요즘은 사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카페나 식당 등으로 업종을 전환해서 겸업하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부업 개념이다.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지출됐던 경상비를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A사는 화장품 사업을, B사는 쇼핑몰 사업 등을 부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업계의 대표적인 겸업 사례다.

 

 

한 여행사 대표는 “여행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서 해외물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엄청난 수입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사만 운영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사례들 외에도 자금난에 부득이하게 투잡을 뛰는 이들도 있다. 낮에는 여행업을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대표들도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쯤 되면 단순히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2870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해외 출국자 수는 786만 명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올해 예상 해외 출국자 수는 3000만 명이 넘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출국자 수 증가가 달갑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여행사 대표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던 시장 악화가 올해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침체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지난해에 가까스로 여러 방면으로 자금을 융통하면서 위기를 막아왔는데 올해까지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 경기는 체감 상으로만 둔화된 것으로 치부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으며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경기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중소여행사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편, 대형여행사들의 수익은 오르고 있어 여행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중소여행사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초 공시된 각 여행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대형여행사들은 대부분 흑자를 기록했다. 각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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