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스턴 노선 신규 취항… 미주 노선 다양화
티웨이항공, 사이판 노선 재운항… 사이판 삼파전
지난 4월 인천발 미주/대양주 노선은 대한항공의 보스턴 신규 취항, 티웨이항공의 사이판 운항 재개 등이 화제였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이 보스턴에 노선을 새롭게 띄우면서 인천에서 운항하는 미주 노선이 더 확대됐다. 보스턴으로 주5회 비행기를 띄우는 대한항공은 지난달 12일 취항 이후 KE091편을 14회 운항했다. 첫 운항이 이뤄진 지난 4월 탑승률 성적표는 80.75%로 3766석의 공급석 대비 3041명이 탑승했다.
일각에서는 보스턴 취항에 대한 의문과 우려도 있었으나 탑승률이 80% 이상 나오면서 보스턴 노선의 수요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로스앤젤레스 노선 탑승률은 54%, 뉴욕 노선은 52%,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77%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노선 탑승률은 타 항공사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동 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이 63%를 기록한 것보다 높았다. 반면, 뉴욕 노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79%, 대한항공이 52%의 탑승률을 기록하면서 대비되는 결과를 보였다.
사이판 노선은 사이판 태풍 피해 이후 운항을 중단했던 티웨이항공이 재운항하면서 사이판 노선 운항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으로 재편됐다. 티웨이항공의 사이판 노선 탑승률은 약 85%를 기록,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83%, 84%로 높은 편이었다.
호놀룰루 노선은 지난 3월 진에어가 운휴에 들어가면서 기존에 운항하던 항공사들의 탑승률이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 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86%에 달했고 하와이안항공은 87%를 기록했다. 미주 노선 가운데 가장 높은 탑승률을 세 항공사가 기록했다.
캐나다의 인기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의 탑승률이 90% 이상을 상회했고 특히 밴쿠버 노선 탑승률은 94~96%를 기록하기도 했다. 캐나다 자체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미국 도시로의 환승 시 캐나다로 입국하는 일정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괌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탑승률도 80% 이상을 기록했다. 괌 노선을 운항하는 유일한 FSC인 대한항공의 탑승률이 86%로 선방했고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도 80%가 넘는 탑승률을 기록했다. 에어서울은 탑승률이 대략 92%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노선별 공급좌석 비율은 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호놀룰루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괌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사이판 노선에서는 제주항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노선이 6만7000석으로 가장 많았고 괌 노선의 공급도 4만6700석 가량으로 높은 편이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