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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관광스타트업 _ 레드테이블

    유관 서비스 제공업체 전무, 경쟁자 없는 독주 기대



  • 김미현 기자 |
    입력 : 2019-05-10 | 업데이트됨 : 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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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지 오래지만 한국 관광산업이 스마트관광을 위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 관광 구축이 시급해 보이지만 기존의 주류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패쇄적이다. 반면 관광스타트업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에도 불구하고 개별적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세계여행신문은 관광산업 내 업체 간 다양한 정보 및 의견 교환을 통한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자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의 회원사 및 서비스를 격주에 한 번 씩 소개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의 관광산업에 있어서 참신한 촉진제 역할이 기대되는 관광스타트업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관광산업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광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에디터 사진

 

여행은 먹어보는 거야

먹거리 소비, 여행경비 30% 육박

 

레드테이블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식당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메뉴 분석에서 주문 및 결제까지 모바일로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중국어, 일본어 영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 글로벌 OTA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행객의 여행 경비 중 먹거리 소비금액은 전체 여행 경비의 27%에 달한다. 항공 및 교통 경비가 39%, 숙박비용이 26%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규모다. 액티비티(9%)보다도 3배나 큰 시장이지만 유독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OTA도 플랫폼도 전무하다. 여행객 소비행동의 30%에 달하는 시장이지만 해당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어디에도 없었다. 도해용 레드테이블 대표(사진 우측에서 세 번째)는 바로 여기에 집중했다.

 

사실 서비스 초반에는 콘텐츠(식당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전부였다.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콘텐츠 제공 서비스는 다시근 콘텐츠 신뢰도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깨달은 도대표는 커머스로 서비스 방향을 바꿨다. 당시만 해도 모바일 결제가 용이하지 않았지만 압축적 소비(관광객들은 짧은 여행기간 동안 약 한 달 소비량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를 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당서비스를 제공하자고 결정 한 것이다.

 

초반에는 어려움이 컸다. 식당의 수가 무수히 많았고, 메뉴는 더 많았다. 주문하기도 복잡했고 식당과 메뉴는 자주 바뀌었다. 결제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해당 상품 공급 업체가 없는 이유는 너무도 많았다. 2015년에 받은 10억에 달하는 투자금액의 상당 부분이 메뉴 번역 및 업데이트에 소진했다. 사람의 손을 빌어 얻은 결과물의 편차는 심했고 매번 결과물이 다르니 관리 요소도 꾸준히 발생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기계학습을 통한 메뉴 명 등록이었다. 주재료, 조리법, 소스 및 기타옵션(2인 이상 주문, 음식 제공 양 등) 등 주문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메뉴명화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의 손이 필요했지만 분류, 저장 기계학습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시키고 그렇게 개발된 프로그램은 이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기존 분류의 틀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대입, 분석, 검증해 현재 80~90% 정확도를 자랑한다. 신규 입점 업체가 생길 때마다 정보 기입 및 세팅에 필요했던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기계학습 프로그램이 레드테이블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일 것이다.

 

2013년에 시작한 서비스는 이제야 본격적으로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장 곡선은 ‘J' 형... 레드테이블의 성장 곡선은 이제 막 평행선의 종지부를 찍고 곡선에 들어선 양상이다. 지난 4월 4000팀 이상이 레드테이블의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의 음식을 경험했으며 5월 5000팀 이상도 무난해 보인다. 현재 시트립과 클룩, 디엔핑 등 해외 온라인 사이트와 제휴를 통한 판매와 레드 테이블을 통한 직접 판매는 50:50의 수준이다.

 

현재 한국의 식당은 약 70만 개. 레드테이블은 그 중 서울, 부산 제주 지역 20만개 식당의 데이터 작업을 마쳤으며 주요 거래 업체는 2000개 매장이다. 연내 주요 거래 매장의 수도 1만개까지 늘리고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서비스 해외 진출도 타진중이다. 먹거리 정보와 관련 서비스는 어느 목적지 어느 외국인 여행객에게나 필요한 정보인데다 이미 개발한 기계학습 프로그램이 이미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를 인식하고 있으니 레드테이블의 해외 진출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체험 형 여행을 선호하는 개별 여행객이 늘어나는 요즘 레드테이블의 서비스를 이용한 어트랙션 및 투어상품과 연계 상품개발도 기존 여행업체의 수익제고에 도움이 될 듯 하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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