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증가하는 여행수요에 겨울방학 & 설 연휴 호재 겹쳐
공급석, 이용 여객 수 증가한 LCC가 국제선 여객 성장률 주요 견인차
국내선 여객 점유율은 FSC & LCC ‘엎치락 뒤치락’
지난 12월 이후 항공 이용 여객 수는 매달 역대 최고의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990만 명을 기록한 2월 항공 여객 이용자 수도 역대 2월 중 최고다. 국제선, 국내선 이용객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4%, 10.9% 증가했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라는 호재도 있었지만 시기와 지역을 막론한 여행수요의 꾸준한 성장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 편수의 증가가 여행 수요의 성장을 대변한다. 2월 국제선 운항 편수는 지난해 3만7961편에서 4만827편으로 7.5% 증가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공급석 확대와 중국노선 여행객 증가가 국제선 여객 실적의 가장 큰 성장 요인이다.
여전히 사드 이전의 수준으로는 회복 되지 못했으나 2018년 2월 이전 수준의 20%까지 하락했던 중국노선의 여행객 수는 올해 2월, 2016년 2월 대비 -7%까지로 하락 폭을 줄였다. 2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지난 2018년 2월 대비 16.3% 증가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유럽(+11%), 동남아(+10.8%), 일본 노선(+4%)의 여객 증가율이 눈에 띈다.
지역별 여객 점유율은 동남아가 41.3%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일본(25.1%)과 중국(18.3%)이 뒤를 이었다. 공항별로는 양양을 제외한 전 공항이 사드여파 회복에 따른 중국여객 증가 및 노선 다변화로 성장을 보인 가운데 무안공항(182.2%)과 청주공항(180.4%)이 두드러진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선 이용 여객도 운항 증편에 따른 공급석 증가와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246만 명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국내선의 85.5%를 차지하는 제주노선의 증가가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노선 이용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했으며 국내선 여객 이용은 10.9%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 실적의 성장이 저비용 항공 덕이란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없어 보인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경우 대양주·미주·일본 노선의 운항 감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공급석이 1.2%, 이용 여객수가 0.9% 감소했다.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공급석이 19.7%, 이용여객수가 19.2% 증가했다.
대양주(11.8%)노선의 운항이 크게 증가했으며 중국(43.6%)·일본(12.9%)·동남아(24%) 노선 등 중·단거리 노선이 고루 증가했다.
이에 따른 LCC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 증가 추이도 눈에 띈다. 2017년 2월 전체의 24.6%를 차지한 국적 LCC의 국제선 여객점유율은 2018년 2월 29.4%, 2019년 32.4%를 기록하며 점유율 30% 이상을 기록했다.
2년 전 국적 FSC와 17%의 격차를 보인 국적 LCC의 여객점유율은 2년 만에 3.7%로 좁힌 것이다. 반면 국내선 여객이용 실적에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10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14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