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낮은 운임만으로 고객의 발길을 잡을 수 없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운임 경쟁에서 벗어나 자사 색깔에 맞는 이색 고객 편의 서비스로 모객 사냥에 나섰다.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 패턴을 분석해 아쉬운 부분은 보완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에는 더욱 힘을 주었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보겠다는 목표다. 한편 확산되는 ‘워라벨’문화에 발맞춰 대고객 서비스에 앞서 자회사 직원 살피기에 나선 항공사도 눈길을 끈다.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대 고객 서비스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7C, 선택적 운임제 시행
제주항공이 지난달 30일부터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도 선택적 운임제도인 ‘페어패밀리’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의 선택적 운임제도인 국제선 ‘페어패밀리(Fare Family)’는 위탁수하물이 없는 승객은 기존운임에서 최대 1만5000원이 할인되고, 본인 선택에 따라 추가적인 탑승서비스가 포함된 요금제를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부가서비스 번들이 기내식등과 같은 부가서비스들의 묶음이라면, 페어패밀리 제도는 운임과 관련된 선택적 제도라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에 따라 기존에는 특가운임, 할인운임, 정규운임 등 3가지 단계로 구분했던 국제선 운임체계를 페어패밀리 제도와 접목시켜 플라이(FLY·위탁수하물 없음), 플라이백(FlyBag·과거 정규운임 서비스, 위탁수하물 15kg이내 무료), 플라이백플러스(FLYBAG+·위탁수하물 5Kg 추가 및 기타 추가서비스 제공) 단계로 변경했다.
가장 큰 변화는 위탁수하물 유무와 상관없이 같은 운임을 내던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위탁수하물이 없는 승객은 기준이 되는 플라이백운임(기존 정규운임)에서 최대 1만5000원이 할인된 플라이 운임으로 항공권을 구입하면 된다. 기존 예약단계에서 플라이백플러스 운임을 선택하면 여행지역에 따라 최대 2만1000원 추가된 운임으로 20kg까지 위탁수하물을 허용하고 △여정변경 수수료 면제 △우선 탑승 서비스 △기내 웰컴스낵 등도 추가로 제공받는다.
BX, 부가 서비스 묶음 ‘번들’
에어부산은 오는 7일부터 부가 서비스 묶음 판매인 ‘번들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규 부가 서비스인 ‘번들 서비스’는 에어부산의 부가 서비스(사전 수하물 구매, 사전 좌석 선택, 사전 기내식 주문 등)를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서비스로 ‘번들 서비스’ 이용 시 개별로 구매할 때보다 더욱 저렴하게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번들 서비스’를 △스마트 △스마트 플러스 △프리미엄으로 차등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스마트 번들 서비스는 앞좌석 및 비상구 좌석을 제외한 일반 좌석의 사전 선택이 가능하며 위탁 수하물도 15kg까지 맡길 수 있다. △스마트 플러스 번들 서비스는 일반 좌석 사전선택 뿐 아니라 위탁 수하물이 23kg까지 가능하다.
스마트 플러스 번들 서비스는 실속 항공권과 일반 항공권에만 적용된다. 끝으로 △프리미엄 번들 서비스는 에어부산의 모든 부가 서비스가 포함된 최상위 번들 서비스다. 앞좌석 및 비상구 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에 대한 사전 좌석 선택이 가능하며 위탁 수하물도 23kg까지 지원한다.
또한 위탁 수하물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사전 기내식 및 에어부산 김해공항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RS, 예산 맞춰 특가 찾는다
에어서울은 지난 2일부터 항공권 신규 검색 기능 ‘민트 플래너’를 오픈해 홈페이지 예매 고객들의 항공권 검색 편의를 높이고 있다.
‘민트 플래너’는 나의 일정과 예산에 맞는 여행지와 항공권을 찾아주는 합리적인 항공권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예산 한도 내에서 구매 가능한 항공권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여행 일정을 입력한 후 0원부터 40만 원까지의 한도 내에서 1000원 단위로 예산을 설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에어서울은 ‘최저가 달력’ 기능도 오픈했다. 최저가 달력은 선택한 노선에 따라 날짜 별로 언제 해당 노선의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능으로, 일정에 상관없이 최저가 항공권을 우선순위로 찾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KE· TW는 직원케어부터
대한항공은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연중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노타이(No Tie)’ 근무를 실시했다. 노타이 근무 대상은 국내외 전 남자 임직원이며, 운항 및 객실 승무원과 접객 서비스 직원 등 제복을 착용해야 하는 직원은 제외된다.
이와 함께 해외지점은 각 지역의 기후특성에 맞춰 노타이 근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부터 사무실 근무자를 대상으로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 오전 8시30분 출근 후 오후 5시30분까지 근무하는 출퇴근 유형 외에 오전 7시30분, 8시30분, 9시30분 총 3가지 출근 중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유형이 추가됐다.
이 외에도 티웨이항공은 다양한 제도 시행을 통한 객실승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힘써왔다.
지난해 5월 항공업계 최초로 승무원 두발 자유화를 실시해 승무원들이 겉모습에 치중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승무원의 본업인 안전과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해외공항 도착 후 현지에서 1박 이상 체류하는 레이오버(Lay over) 근무 패턴이 아닌, 당일 출퇴근이 가능한 ‘노스테이 크루(No stay crew)’ 비행 근무 형태를 일부 운영하고 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