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 75차 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의 연차 총회와 관련,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의장직 수행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높다.
총회 주관 항공사(Host Carrier)의 CEO가 총회 의장을 맡는 관행상,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을 상실한 조회장의 의장직 수행 자격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알버트 쩡(Albert Tjoeng) IATA 아시아 태평양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IATA 연차 총회 의장은 항상 주최 항공사의 책임자가 맡아 왔다”며 “IATA는 예전과 같이 75회 IATA 연차 총회의 의장직을 조양호 회장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항공산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현안을 점검하는 IATA 총회는 항공 업계 최대 행사로 꼽힌다.
제 75회 IATA 총회의 서울 유치의 배경에 조양호 회장의 공이 매우 컸고,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한항공만이 IATA 총회 유치를 통한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듯하다. 조양호 회장 직재의 변화를 두고 의장 수행의 자격을 문제 삼는 것일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총회 유치를 평가해야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된 항공 관련 국제 협력기구다. 회원사의 가입 기준도 매우 까다롭다.
전 세계 항공사가 500개가 넘지만 회원사가 120개국에 그치는 이유다. 안전운항 및 안전 관리 등이 회원사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중 하나다.
IATA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 개선, 업무 표준화와 같은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자체 감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항공사의 안전 운항 강화에도 기여한다.
매년 지역을 바꿔 총회가 개최되지만 한국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여러 해 서울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동북아시아라는 개최지의 지리적 불리함과 항공 산업 변방이라는 선입견과 더불어 한동안 유지됐던 정치적 이슈로 서울 유치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항공사의 CEO가 한 자리에 모이는 총회는 항공산업과 항공 시장은 물론 관광산업에 매우 큰 의미가 있으며 이 같은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관광산업 내 한국시장의 위치를 확인시키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한다.
IATA 총회 유치를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규모나 질적인 성장은 물론 국제시장에서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여행산업 관계자들의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한 때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