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은 좀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와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다.
상품 개발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 일부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기도 한다. 레저 상품 개발을 위한 여행사와 협업을 진행하는 경우 관광청은 해당 지역 전문 여행사 보다는 대형 패키지 여행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관광청의 51%가 패키지 여행사와 주로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광청은 1년 기준 보통 3~10개사의 패키지 여행사와 주로 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 송출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협업의 결과물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객력이 강한 대형 패키지 사들을 선호하는 것이다. 실제 패키지 여행사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상품 판매 볼륨이 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부 중소 여행업체 및 전문 여행사들 사이에서는 관광청들의 협업 혹은 지원 혜택이 일부 여행사에게만 쏠리는 것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미 경쟁력을 갖춘 여행사 위주의 지원이 여행업체의 빈부차를 더욱 극대화 한다는 게 요지다.
하지만 ‘관광객 송출’이라는 분명한 과제를 안은 관광청의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 예산이 많은 일부 관광청의 경우 사업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여행사와의 협업을 꾀하기도 한다.
한편 해당 지역 전문여행사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관광청은 12%로 이는 주로 본사 정책에 따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성 높은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질 높은 상품을 개발하고 여행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최근 2-3년,예산 변동 적어 비용 절감’ 이유 규모 축소
B2B와 B2C간 ‘차별화 전략’ 없어
현존하는 주한 외국 관광청의 한국 대표사무소의 형태는 대부분 대행사의 형태다.
특히 2016년 이후 주둔한 관광청은 홍보 활동만을 중심으로 하거나 본청의 여러 업무 중 일부 프로젝트만 대행하는 형식이다. 지사 형태로 출범한 주한 외국 관광청들 중에서는 중간에 대행사무소로 사무소의 형태를 바꾸거나 한국 사무소 업무를 중단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모두 비용절감을 이유로 들었다. IMF와 리먼사태 등 한국 관광산업이 고꾸라지던 시기에는 관광청들마다 경쟁적으로 업무의 규모를 줄이기도 했다.
목적지마다 개별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B2B 예산을 줄이고 그만큼의 예산을 B2C에 할애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관광청들의 예산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3년간 B2B, B2C 사업 예산 변화에 관련한 질문에 각각 47%, 44%가 변화 없이 동일하다고 답했다. 또 B2B 예산은 줄고 B2C 예산은 늘었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각각의 사업 예산이 감소하기 보다는 증가한 관광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