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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창간20주년특집-실습생 좌담회 下] ‘회사 팀워크 체험’ 인상적… ‘고압적 태도의 임원’에 실망



  • 이원석 기자 |
    입력 : 2019-04-01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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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국내의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구직활동을 하면서 놓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조직과 개인의 궁합이다. 실습은 그런 면에서 아주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실습생들은 실습을 통해 회사의 분위기와 업무에 대해 미리 경험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인재 발굴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습제도는 여행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여행 산업은 실습생들을 맞이할 준비가 돼있을까.

 

 

실습생 좌담회에 참석한 청년 6인방에게 물었다. 각자 다녀온 실습 업체는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은지, 그들이 느낀 업계의 분위기가 궁금했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

 

 

에디터 사진

 

 

실습 업체의 장·단점은?

 

에디터 사진

여행사 실습생 D씨

 

실습업체의 규모가 꽤 큰 기업이었다. 규모가 큰 만큼 업무분담도 잘돼있었다. 소규모 여행사의 경우 업무 파트가 정확히 나뉘어있지 않아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극심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들었다. 단점으로는 간부의 호통이 회사 내 분위기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점이다.

 

 

에디터 사진

여행사 실습생 K씨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사람들이 모여 기획회의를 나눴다. 기획회의가 끝날 때 즈음 사람들끼리 화이팅을 외치며 회의를 마무리하는데 그런 팀워크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반면, 여러 명이 모이는 사회생활이다 보니 마음이 안 맞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 상사직원은 인사를 건네도 받아주지도 않았다. 까칠한 성격 탓에 직장 내에서 좋지 못한 평을 받고 있었다.

 

 

에디터 사진

호텔 실습생 J씨

 

 

가장 좋았다고 생각이 드는 건 호텔 직원들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좋았지만 힘든 점도 많았다. 어떤 날은 유리에 베인 적도 있고, 뜨거운 물에 데인 적도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조차 못 받고 일하는 날이 많았다. 직속 선배들은 일주일에 하루만 쉬어가며 일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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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 실습생 K씨

 

 

실습생의 부족함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며 업무를 가르쳐줄 때도 이해가 될 때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시는 등 단순한 인력이 아닌 한명의 구성원으로서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직장 관계자들이 너무 고맙다.

 

 

고객과의 마찰은 없었나?

 

에디터 사진

여행사 실습생 D씨

 

실습생이 고객을 응대해야할 일은 없었다. 전화를 받는 일이라면 협력업체의 문의 전화를 받는 게 전부였다.

 

 

에디터 사진

호텔 실습생 J씨

 

매일 수많은 고객이 호텔을 방문하지만 SNS나 인터넷에서 보거나 들었던 ‘진상고객’은 없었다. 다행인 것 같다.

 

 

희망 연봉은 얼마 정도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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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실습생 D씨

 

적어도 2500~2600만 원을 희망한다. 가끔 인터넷의 구인 사이트에 들어가 여행사 구인 공고를 확인할 때가 있는데 정말 당황스러울 만큼 터무니없는 연봉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있다. 연봉 1900~2000만 원은 최저시급으로 계산했을 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실습생들은 특정 연봉을 생각하지 않는 이상 최저임금은 받아야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에디터 사진

여행사 실습생 D씨

 

글로벌 OTA에 면접을 본 경험이 있다. 비록 안타깝게 합격은 못했지만 여행 시장에서의 다양한 일자리를 확인할 수 있었고, 글로벌 OTA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근무환경이 좋은 여행사가 많다. 이런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에디터 사진

호텔 실습생 J씨

 

여행사 취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을 계획하거나 판매하려면 현지 상황을 잘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해외 출장을 자주 떠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출장이긴 하지만 해외를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

 

 

에디터 사진

관광청 실습생 K씨

 

개인적으로 지금 다니고 있는 업체에 너무 만족하고 있어 꾸준히 다니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좀 더 내 자신을 위해 투자하면서 일을 배우고 싶고 성장해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

 

 

실습이 끝나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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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실습생 D씨

 

야근을 해보고 싶었다.(야유) 실습생은 항상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하고 정해진 업무를 처리해야만 했는데, 업계 종사자들이 야근할 때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다.

 

 

에디터 사진

호텔 실습생 J씨

 

 

호텔 실습 자체에는 아쉬움이 남지않지만 호텔 실습만 해봤다는 점은 아쉽다. 여행사의 실습 경험도 궁금하며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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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실습생 D씨

 

실습일지를 매일 작성해야 했다. 실습이 끝난 뒤 학교에 제출해야하는 서류로, 그날 했던 업무들을 작성하고 담당자에게 확인을 받으면 됐다. 매번 일지를 확인해주는 담당자는 글씨를 잘 쓴다고 칭찬을 해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소한 일이지만 인정받는다는 건 참 뿌듯하다.

 

 

에디터 사진

여행사 실습생 K씨

 

항상 바쁘더라도 매주 수요일에는 부서원들끼리 점심을 먹었다. 평소에는 너무 바빠서 제대로 된 대화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요일 점심에는 부서원들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또, 일을 빨리 잘한다고 칭찬도 받고 일도 더 받았다.(웃음)

 

 

에디터 사진

호텔 실습생 J씨

 

현장 경험이 전혀 없는 실습생이라 무시당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챙겨 주시고 평등하게 대해주셔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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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 실습생 K씨

 

매번 열리는 연례행사에서 기획 참여를 맡게 된 경험이 있다. 실습생으로서 경험해보기 힘든 기회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 재밌는 경험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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