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산업의 미래는 비관적이다’ 55%
글로벌 여행 산업에는 관대? ‘낙관’ 60%
매우 비관적’ 항목 응답자가 15% 육박
연령, 경력 높을 수록 ‘낙관적’이라 여겨
55%가 ‘비관적이다’ 답변
여행업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산업의 미래에 대한 귀하의 인식은 어떠합니까’와 ‘전 세계 여행산업에 대한 귀하의 인식은 어떠합니까’ 그리고 ‘귀사의 미래에 대한 인식은 어떠합니까’라는 질문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여행업 종사자 1168명 중 약 55%가 우리나라 여행산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행산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이 45.2%, ‘비관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이 54.8%로 집계됐다. 그 중 ‘매우 비관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15%에 달했다. ‘매우 낙관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된다.
반면, 글로벌 여행 산업 미래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여행 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응답자가 60%에 육박했다.
질문을 더 좁혀 응답자가 재직 중인 회사의 미래에 대한 인식을 묻는 항목에는 ‘낙관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약 41%, ‘비관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7%로 비슷했다.
하지만 ‘매우 낙관적’에 응답한 비율이 7%에 불과한 반면, ‘매우 비관적’에 응답한 비율은 15%로 두 배 가량높았다. 현재 우리나라 여행업계 종사자들 가운데 2명 중 1명은 재직 중인 회사에 대해 비관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 산업에 대한 설문 문항을 세분화해서 분석해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우리나라 여행업을 더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60%가 ‘비관적’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30대의 비중이 가장 많았고 업계 근무 경력이 5~10년인 종사자의 70%는 한국 여행업의 미래를 비관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 중 24%는 매우 비관적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혹은 경력이 많은 응답자일수록 ‘낙관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행산업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낙관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중 5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20년 이상 재직한 업계 종사자의 비중이 50%로 높았다.
재직 중인 혹은 운영 중인 회사에 대한 만족도 역시 40대와 50대에서 55~58% 이상이 ‘낙관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경력별로는 20년 이상 경력자의 56%가 ‘낙관적’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재직 기간이 5년 미만인 근로자의 경우 본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판단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5~10년 경력의 재직자는 ‘회사의 미래가 낙관적이다’는 응답이 21%로 저조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