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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종합] 여행불편신고 ‘역대 최고’

    ‘심각한 불황’ 반영



  • 김미현 기자 |
    입력 : 2019-03-18 | 업데이트됨 : 4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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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매달 폐업을 신고하는 여행사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여행객의 불편신고 접수건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에 대한 끊이지 않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 아니냐는 불안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9월 이후 한국여행업협회 여행불편처리센터와 서울특별시 관광협회를 통해 접수된 여행사 폐업으로 인한 불편 신고 건수는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2월까지 6개월 동안 서울시 관광협회가 피해 보상 처리절차에 나선 신고 건수는 10건으로 연평균 10~15건의 처리건수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

 

 

같은 기간 한국여행업협회 여행불편처리센터가 여행피해 신고 공고를 내고 구제에 나선 건도 8건에 이른다. 각 기관에 접수된 케이스 중 중복 사례가 없으니 6개월간 여행사 폐업으로 인한 여행객의 피해 구제에 나선 건만 18건에 이르는 셈이다.

 

 

매달 KATA를 통해 접수되는 여행불편 피해 건 수는 평균 130건에 이르며 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피해 신고 유형은 ‘여행자의 계약취소’에 관한 건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10월 발생한 더좋은여행(9월), 이온누리여행사(9월), 탑항공(10월) 등 대형 여행사의 잇따른 폐업으로 인해 관련한 피해 신고가 늘어나면서 2018년 말과 2019년 초 ‘여행사 사업 중단 및 부도’에 관련한 불편 신고 건 수가 평월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 2월 여행사의 폐업과 유관한 ‘여행사의 계약 불이행’의 관련 신고까지 합치면 여행자의 계약취소에 관련한 불편 신고 사례 건 수를 월등히 앞선다.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타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여행업의 개·폐업은 피해자 발생을 넘어 관광 상품의 품질 저하 및 관광 산업에 대한 평가 절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2018년 3사분기 기준 전국 여행업체는 1만7000여개로 추정된다. 연일 들고나는 여행사들로 인해 전국 여행업체 수의 정확한 산출도 어려운 지경이다. 특히 제주를 비롯한 일부 주요 관광지는 우후죽순 생겨나고 폐업하는 여행업체들로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4년 제주에는 매년 150개 안팎의 신규 등록 여행업체가 생겨났으며 또 그에 절반에 가까운 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에 바짝 우후죽순 생겨난 업체들이 과당경쟁에 따른 경영난 등의 이유로 문을 닫는 경우다.

 

 

문제는 여행업체의 폐업으로 인한 피해는 관광객들을 거쳐 다시 고스란히 관광산업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여행업체의 공정경쟁과 책임경영이 요구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발생한 탑항공 폐업으로 인한 여행객 피해 구제는 현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12월 말 공식 피해 신고접수 신고 기간은 종료됐지만 관련 서류가 미흡한 신고자를 대상으로 서류 보안 요청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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