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Commentary
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데스크가 업계 임원에게 묻다] 북한 관광시장 개방, 거품인가…현실인가

    “섣불리 계약했다가 금전적 피해 볼 수도 있다” 경고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9-02-25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섣불리 계약했다가 금전적 피해 볼 수도 있다” 경고

유엔·미국 대북제제 완화가 북한관광 개방의 관건

 

 

 

한반도에서 전 세계적인 대박관광이 일어날까? 최근 여행시장에 북한관광시장의 개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해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해 북측 백두산관광을 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해상으로 평양으로 이동해 대동강변에서 마라톤을 하고, 기차를 타고 개성과 평양, 신의주를 거쳐 유라시아대륙까지 이동하는 루트가 꿈이 아닌 가까운 미래의 현실로 다가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행업계 내 북한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퍼지고 있다. 이미 물밑에서는 항공사나 여행사, 호텔, 크루즈, 버스 등 관광관련업체들의 바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북기업들의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고 언론에서도 오는 4월에 북한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 남측 40명이 참가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점점 무르익어가는 북한관광, 과연 미지의 땅 북한이 빗장을 풀고 조금씩 폭넓은 관광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가? 그러나 북한관광에 대한 전문가들의 입장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단하고 있다. 업계 내 북한관광 전문가들로부터 향후 북한관광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유엔제재 완화된 후 북한관광도 가능

 

에디터 사진

김봉기 판문점트래블센터 사장

 

현재 판문점 관광은 전면 중단돼 있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남측에서는 공동행사와 민족의 동질성 회복관련 사업, 개성공단, 경제협력, 금강산관광 등 수없이 많은 제안을 하고 있지만 결국 북측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북사업에 뛰어들다 보니 민간에서도 덩달아 움직이는 형국이다.

 

 

현재 남측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북측사업들은 대부분 거품일 수 밖에 없다. 어떠한 움직임이 든 결국 유엔과 미국단독의 북한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다 공염불일 수 있다.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관광을 상당히 제한시키고 있다. 체제가 급속히 붕괴되는 것의 주요인이 관광임을 알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 들어 관광이 많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극히 제한적인 확대에 불과하다. 남북한 간의 자유관광이 시작되더라도 북측은 체제유지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중단을 할 것이다. 최근 평양관광에 나서는 중국관광객들로 북한이 골치를 앓고 있다. 가이드라인이 무너지고 있고 이는 걷잡을 수 없는 사회 이완현상이 될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북한관광이 개방되더라도 아마 원산중심의 백두산과 평양일대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개방시 남측에 요구하는 자금에 대한 기준도 엄청 높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광이라는 것은 북한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유용한 촉진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체제유지가 흔들릴 정도의 개방은 쉽지 않을 것이다. 민간에서 섣불리 투자했다가 결국 돈만 떼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북한 관광의 문이 활짝 열리길 바라고 있지만 국내 개인기업이 대북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이다. 정부와 정부, 국가와 국가 간의 협약도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갑(북한)과 병정(남한 개인기업)간의 거래는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결국 칼자루는 북한 정부에서 쥐고 있다. 국제적 문제가 선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북한과의 금전 거래 신중하게 결정해야

 

에디터 사진

정하용 남북평화관광협의회 회장

 

 

북한관광에 대해 온갖 사람들이 다 달려들고 있다. 칠보산 관광을 독점한다거나 대동강맥주 GSA를 미끼로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포럼에 북측인사를 초대할 경우 많은 돈을 요구하는 등 무조건 거액의 돈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현재 유엔 제재로 인해 평양시내 아파트 값도 반토막 이상이 난 상태로 알고 있다.

 

 

오는 27일 북미회담이 잘 성사된다는 가정 하에 의견을 종합해 보면 금강산 관광이 가장 먼저 풀릴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개방은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회담의 결과가 좋다하더라도 미국주도의 유엔제재가 풀리지 않은 이상 모든 것은 거품일 수 밖에 없다. 섣불리 대북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보기 십상이다. 북한에서의 결정은 누가 진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민간단체 등과의 물밑 작업을 통한 금전적 교류는 극히 위험할 수 있다. 금전적 손실을 보더라도 현재 딱히 고발할 곳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