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6월을 시작으로 박람회 시즌이 시작된다. 올해는 특히 서울시와 코트파가 공동 주최하는 형태로 새롭게 탈바꿈한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가 개최되고 대표 여행박람회인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도 예정돼 있어 침체돼 있는 여행업계의 분위기 쇄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공교롭게도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기간이 겹치면서 관광청, 항공사, 랜드사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는 오는 6월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A?B1?E홀에서,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6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SITIF는 1300개의 여행사가 참가하고 100개의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참가해 총 1400개 업체가 입점한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각 홀마다 전시회, B2B, 서울 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가 개최되며 관광기업 채용설명회도 동시에 진행돼 관광업 종사자 외에도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 증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도 지난해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도 방문객이 증가하고 매출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것으로 집계된 만큼 올해도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 3월부터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두 대형 박람회의 시기가 겹치게 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두 박람회에 입점하려던 한 관광청 관계자는 “박람회는 규모와 비용을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두 곳 중 한 곳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있어 혼란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박람회는 특색 없이 매년 반복되는 구성으로 진행되면서 업계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박람회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한 모 여행사 관계자는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박람회는 수익성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대형 프로모션 몇 개를 묶어서 판매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무늬만 박람회”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A 온라인박람회는 개최 날짜와 슬로건만 다를 뿐 형식이나 판매하는 상품, 특가 유형이 매년 흡사하다. 박람회의 특징이라고 하기도 무안할 만큼 선착순 할인쿠폰, 추첨이벤트, 카드사 제휴 할인 혜택 등 폭이 제한적이다. 박람회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평이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몇 년 전 온라인박람회를 해봤지만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졌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서 홍보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 철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B 여행사의 온라인박람회의 경우 전체 상품 예약과 방문자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폭이 컸고 주요 인기 여행지는 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B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호텔/카드사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박람회 기간만의 가격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박람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계속해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