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시즌으로 여행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2018년 11월의 전체 출입국자는 36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종사자들은 9월의 추석 연휴와 10월의 징검다리 연휴가 지나면 11월에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해 항공여객 실적은 총 1억1753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11월부터 가늠할 수 있었다.
최근 3년간의 누적 항공여객을 확인한 결과 2016년은 12월19일에 누적 항공여객이 1억 명을 넘어섰으며, 2017년에는 11월18일에 1억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이보다 17일 앞선 11월1일에 누적 여객이 1억 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3년간 누적 항공여객 1억 명을 돌파하는 시점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은 내국인 출국보다 외래객 입국의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다. 2018년 11월 한 달 동안 해외로 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229만581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내국인은 221만1850명이며 항구 등으로 출국한 내국인은 8만3960명으로 확인됐다.
외래객 입국자는 매월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 11월에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 입국자는 총 135만390명으로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23.5% 증가했다. 외래객 입국 현황을 국적별로 확인해 봤을 때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일본이며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8만6748명(38.5% 성장)이다. 이는 일본 간사이공항의 정상화 및 한류열풍이 만들어낸 기록이다.
일본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33만396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은 ‘금한령’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61세 이상의 연령층서 한국 관광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74.3%)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적별 외래객 입국 현황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이지만 점유율을 가장 많이 차지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총 외래객 입국자(122만3077명)의 27.3%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23.4%)과 대만(7.2%) 순으로 확인했다.
내·외국인 출입국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만큼 공항 이용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항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온 외래객 입국자는 전년 동월 대비 21.9% 증가한 122만3077명을 기록했으며, 내국인 출국자 또한 3% 증가한 221만1850명을 기록했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출입국자는 항구(5.8%)보다 공항(94.2%)이용을 더 선호하며, 그중 인천공항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외래객 입국 이용률은 68.6%(92만6239명), 내국인 출국 이용률은 72.8%(167만1958명)로 확인됐다.
인천공항을 포함해 김해(8.2%), 김포(7.3%), 제주(5.3%) 등 상위 4개 공항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체의 89.4%(120만6377명)를 차지했으며, 내국인 출국 이용률에서도 인천, 김해(14.2%), 김포(3.8%)가 상위 3위권을 형성했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