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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인터뷰] 풀패키지 아닌 ‘세미팩’ 으로 고객 눈높이 맞춰 나가겠다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하는 순수 홀세일러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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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진정한 홀세일 여행기업’을 외치며 여행업계에 뛰어든 여행마스터. 여행마스터는 전국 9600여 개 여행사들을 상대로 B2B 홀세일 예약시스템을 구축, 제공한다.

 

 

임홍재 대표와 김윤중 대표는 인터뷰에서 “소규모 여행사들이 단체 견적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행 조직의 필요성은 늘 대두돼왔고 이러한 수요가 지난 30년간 홀세일 여행사의 원동력이었다”며 홀세일 여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행마스터는 임홍재, 김윤중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임홍재 대표는 델타항공과 한진관광 영업 부문 임원을 역임했고 김윤중 대표는 하나투어 영업&마케팅, 동남아 및 유럽항공부문에서 재직한 여행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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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는

‘홀세일러' 필요

대부분의 홀세일 영업은 대형 홀세일 여행사 두 곳에서 이뤄진다. 전국 약 1만 개의 여행사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통해 대리점 영업 형태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국 여행사는 9600여 개로 이들이 갖고 있는 물량만 해도 엄청나다.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홀세일 업체의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윤중 대표는 창립 이후의 진행 상황을 한마디로 ‘인센티브의 홍수’라고 정의했다. 김 대표는 “여행사에서 이렇게 많은 문의를 받을 줄 몰랐다”며 “여행마스터의 전 직원이 30명 정도인데 우리가 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문의가 들어왔고 문의 체결률이 25%가 넘는다”고 말했다.

 

현재 반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형 홀세일 업체가 대리점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홀세일 업체가 등장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일례로 기업 인센티브를 장기간 진행해오던 A 여행사는 거래해오던 홀세일 여행사에 최근 들어 불만이 높아졌다.

 

규모가 커진 홀세일 여행사들이 대리점을 소홀히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고객인 기업 측에서도 분위기를 간파하고 여행사가 제공하는 견적을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인센티브를 회사에서 직접 움직이겠다고 제안해오기도 했다.

 

이런 사례들이 발생하면서 걱정이 많아진 중소여행사들은 대리점을 배려하는 진정한 홀세일 업체가 등장해서 이러한 불안을 해소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항공사에서도 여행마스터의 등장을 반긴다. 김윤중 대표는 “항공사 126개 중 100개가 BSP를 완료한 상태”라며 “대형 여행사에 집중되는 좌석 소진율과 중소여행사의 높은 좌석 변동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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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요청사항 체크

구체적으로 상품 기획

 

여행마스터가 제공하게 될 상품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큰 틀에서 보면 기존 풀패키지 일정에서 벗어나 세미팩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많은 여행사들이 요청했던 사항을 하나씩 구체화해나가는 방식으로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3박5일 일정이 주를 이루는 동남아 상품을 4박6일로 추진하는 시도다. 기존 패키지 일정에 자유시간을 늘린다. 기존에 시장에서 보편화돼있던 상품 구성을 바꿔나가려는 움직임이다.

 

무모한 시도가 아니냐는 우려도 많지만 김윤중 대표는 무모한 시도가 아니라 새로운 모험으로 봐달라며 “고객들이 초저가 상품만 선호하던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성장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을 판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존의 상품 구성, 판매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대리점과 고객들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종 목표는 고착화된 시장 상황을 변화해나가는 것이다. 박리다매 형태의 영업과 저가 상품 위주의 판매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임홍재 대표는 “기존 홀세일 업체와는 다르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여행마스터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최적의 일정으로 구성된 퀄리티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 커미션을 보장한다는 점도 여행마스터의 특징이다. 세부, 다낭, 오사카, 규슈 상품은 이미 9% 커미션을 탑재한 상태로 론칭했다. 커미션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9% 커미션은 대리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조건이다.

 

 

대리점 1300곳 확보

300억원대 상품매출 목표

 

시스템 론칭 후 한 달 정도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2월 초 완전한 여행마스터의 모습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2월 초에 상품을 등재하고 BSP 작업도 완료하고 나면 정식으로 운영된다.

 

안정화 기간을 거치고 나면 3월경 지방 대리점과의 협업을 위해 지방 대리점 설명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4월 부산 지사 론칭도 앞두고 있다. 이후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을 대비해 인력 충원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올해 1300개 대리점, 상품매출 318억 원을 목표로 내년에는 1800개 이상의 대리점, 953억 원의 상품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홍재 대표는 더 나아가 OTA의 장악력이 커지고 있는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대표는 “호텔, 단품 시장이 OTA로 흡수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향력 있는 국내 OTA사들과의 제휴를 하면서 단품, 호텔 시장을 지원할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와 김 대표는 “‘진정한 홀세일 여행 기업’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순수 홀 세일러로써 전국 대리점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파트너 여행사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대리점을 최우선 순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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