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 증가도 기대
현 KATA 등록 여행업체는 28개 사
2018년 저가 항공의 공격적인 횡보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지방 국제공항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무안 공항의 비약적인 발전이 눈에 띈다.
무안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11월 말 기준 전년대비 104.9%가 증가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선 증가의 역할이 컸다.
10월까지만 해도 방콕, 다낭, 오사카, 타이베이 4개 노선에 그쳤던 국제노선은 12월 세부, 코타키나발루, 큐슈를 추가하면서 7개 노선으로 증가했다. 특히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한 제주항공이 무안공항을 제3의 허브 공항으로 삼아 동반 성장 전략을 꾀하고 있는 터라 이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이타와 블라디보스토크, 도쿄와 마카오 등의 신규 노선 취항이 계획 중으로 올 3월까지는 국제선 정기노선이 12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018년 11월 무안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운항된 국제선은 총 229편으로 2017년 11월 대비 무려 288%가 늘었다. 자연 재해로 인한 일본행 항공편의 낮은 탑승률에도 불구하고 무안 공항의 하반기 각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76%라는 낮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제기되는 문제도 여럿이다. 광주 민간공항과의 통합을 두고 여러 가지 잡음도 있었으나 활주로 연장 비용으로 5억 원의 국가 예산이 책정되면서 우선 한숨을 돌렸다. 현재 2800미터의 활주로가 3200미터로 연장되면 중, 장거리 노선 대형여객기의 이, 착륙이 가능해져 유럽 등 국제노선 다변화 및 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과 연계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무안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무안공항의 비약적인 성장 발전에 따라 전라지역의 관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지방 공항의 활성화에 따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여행업체와 관광시장 발전이 경남과 전라 지역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무안국제공항 출발을 기반으로 하는 해외 여행상품도 눈에 띄게 다양해지고 있다. 하나, 모두, 인터파크, 롯데관광, 롯데JTB 등 굴지의 여행사들이 모두 각기 다른 목적지의 여행상품으로 여행객 모객에 나섰다.
이들 여행사가 선보인 여행상품은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대만, 태국으로 각기 다르다. 한 동남아 지역 관광청 관계자는 “출발지와 항공편의 출발 시간이 달라지면서 현지 여행의 일정이나 동선도 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여행사도 증가하게 되면 선의의 경쟁을 통한 상품의 다양화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KATA 회원사 기준으로 파악된 호남권 여행업체의 수는 총 28개로 전라남도에 12개, 전라북도에 16개 업체가 분포하고 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