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취항으로 공급석 확대?다양한 여행수요 몰려
관광상품·어학연수·우수한 치안 앞세워 모객 돌입
필리핀 클락. 많은 사람들에게 클락은 골프 데스티네이션으로 이미 정평이 난 곳이다. 하지만 여러 항공사들이 취항해 공급좌석이 늘어나며 골프수요 외 레저 목적지로 확장되면서 인기를 더하고있다.
클락의 가능성을 예감한 항공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연이어 신규취항 및 부정기편을 띄우며 클락 노선의 인기몰이에 가담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21일부터 인천~클락 노선을 주7회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발 정기편과 함께, 지난해 12월27일부터 대구발 부정기편도 주 5회(월·수·목·토·일)추가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또한 티웨이항공에 이어 22일 인천~클락 노선에 주7회 일정으로 신규취항했다.
마닐라와 세부로 들어가는 항공기 공급좌석 수에는 밀리고 있지만 인천~클락을 오고가는 주간 공급좌석 수는 1만5000여 석에 달한다. 여기에 대구에서 운항하는 항공좌석 수까지 합하게 된다면 1만7000여 석이 된다.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 국적항공사 4개사와 필리핀항공이 현재 인천~클락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세부퍼시픽항공도 필리핀 내 클락으로 가는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라 밝혔다.
항공사들의 탑승률 실적 또한 무난하다. 티웨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이 80% 중반대의 탑승률을 달성했고 필리핀항공은 70% 중반 대, 아시아나항공은 55%로 나타났다.
클락은 수도인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어 필리핀 내 서늘한 지역에 속해있다. 바다와 인접해 있지 않기 때문에 습하지 않고 비교적 건조한 기후를 자랑한다.
또한 클락은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직속기관 ‘클락개발공사(Clark Development Cooperation:CDC)’에서 직접 관할하기 때문에 치안이 좋고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더불어 클락에는 세인트폴 국제학교, 필리핀 과학고, 안테네오 경영대학원, 필리핀대학 클락캠퍼스 등의 교육시설이 단지 반경 5㎞ 이내에 자리잡고 있어 어학연수 및 조기유학 수요도 높은 편이다.
필리핀에서 한국관광객들의 위치는 상당히 중요하다. 필리핀을 방문한 관광객 순위에서 한국이 최근 5년 간 중국과 미국을 제치고 꾸준히 1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객은 필리핀에서 22%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117만8778명이다. 올해 필리핀 관광부는 한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우며 필리핀 여러 지역에 대해 더욱 알릴 예정이라 밝혔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