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행객 상반기에만 90만 명
음악으로 즐기는 미국 여행 인기
지난해 미국관광청이 주최한 ‘2018 미국관광청 세일즈 미션’에는 한국의 주요 여행사 40여 업체가 참여해 심도 있는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미국관광청 관계자는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미국관광청은 잘 알려진 지역과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여행지 2~3곳을 묶어 판매하는 상품을 계획하는 등 미국 여행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국가별 미국 방문객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다른 국가와 다르게 마이너스 성장률 없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통계를 확인했을 때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지난 2016년 200만 명을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15.0% 증가한 230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동안에는 2017년 대비 큰 폭은 아니지만 1.2% 증가한 91만1970명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지난 2017년까지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인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017년 동기간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 2017년에는 320만 명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내고자 지난해 12월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이로써 올해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을 가장 많이 찾은 국민은 캐나다인으로 해마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을 방문한 캐나다인은 2000만 명을 돌파하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양 국가는 왕래가 잦았다.
한국 발 미국 행 노선은 인천~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뉴욕, 디트로이트, 워싱턴 등 10개 지역을 취항하고 있다. 대부분의 노선이 매일 운항 중이며, 운항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이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약에 따라 오는 4월12일 인천~보스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인천에서 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20편의 항공편을 제공하게 되며, 양사가 운항하는 한-미간 직항 노선은 15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인천~댈러스 노선을 주 1회 늘어난 주 5회로 증편했다.
지난 2017년 미국 정부가 테러 방지를 위한 미국 보안심사를 대폭 강화해 미국 여객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행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항공사의 취항과 증편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한 관광지 관람이 전부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여행이 요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관광청은 관광과 음악이 결합된 ‘아메리카 뮤직 저니’ 음악 영화를 제작해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영화는 상영시간 45분으로 미국의 다양한 음악 역사와 미국의 매력을 알리고자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