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전체적인 하락세
관광청, 안전관광 홍보에 전력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발리, 한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이미 아시아 최고의 골프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골퍼들의 파라다이스 ‘보고르’, 동남아 제1의 도시로 온천을 하기에 좋은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연이은 지진 발생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 2014년 56만7396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저조한 방문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27만517명으로 전년 대비 18.8% 하락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도네시아는 한국인들의 신혼여행지로 인기였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발리 아궁 화산이 분화하면서 항공편 446여 편이 취소돼 7만3928명의 여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전년 대비 45.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9월까지의 누적 방문객 수가 예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68만5916명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반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도 여행객은 높은 여행 수요를 보였다. 지난 2018년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말레이시아 여행객은 189만2503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23.6%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와 싱가포르 또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 누적 집계된 수치로 전년 대비 싱가포르는 11.2%(122만2363명), 인도는 10.3%(43만8065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항공 운항 현황을 확인했을 때 한국~인도네시아 노선을 운항중인 공항은 인천국제공항 한 곳으로 확인됐다. 노선은 인천~발리, 인천~자카르타였으며, 총 3개의 항공사가 운항중이다.
덴파사르공항으로 향하는 인천~발리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운항 중이며, 인천~자카르타 노선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취항해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은 오는 3월23일 일본 나고야-자카르타 직항 노선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두 도시를 잇는 최초 직항노선으로 주 4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초 발생한 7.0 규모의 지진은 인도네시아 북부지역에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객이나 외국인 사망자는 없었으며, 남부와 서부 해안 일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깨끗하고 잘 정돈된 상태에 있어 관광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발리관광청 관계자는 “롬복 북부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발리에도 5.4~4.3 규모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발리의 응우라이 국제공항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며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관광객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