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연재해로 방문객 주춤
중국, 한국, 대만 등 인근 아시아 지역 방문객 ↑
다양한 LCC 취항으로 2019년 성장 가능성 높아
2017년 말 JTB는 ‘2018년 여행 동향’ 발표를 통해 2018년 방일외국인수가 3200만 명으로 2017년 대비 12%가 성장 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7년까지 중국, 한국, 홍콩 등 인근 아시아 지역 방문객이 꾸준히 두 자리 성장을 해왔으니 무리한 예측이 아니었다.
2018년 11월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수는 2856만 100명으로 2017년 동기간 방문객 수를(2616만 9811명)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1월까지의 방문자 수를 기본으로 매달 평균 방문자 수를 약 250~260만으로 가늠하면 예측했던 3200명에 약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발생한 지진과 태풍의 자연재해가 없었다면 실제 방문객 수는 예측했던 수를 훨씬 웃 돌았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여전히 인근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이 높다.
2015년 대만과 한국을 재치고 방문객 1위에 등극한 중국은 매년 큰 성장 폭을 자랑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일본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은 2015년 107%, 2016년 27.6%. 2017년 15.4%, 2018년 15.1%로 매년 가장 높은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타이완은 2015년 이후 매년 그 성장 폭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 일본 인바운드 시장에서 두 번째 큰 점유율을 가진 시장이다.
LCC 정착으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해외를 여행하는 여행객의 수가 증가한 것은 전 세계 해외 여행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지만 최근 2년 동안 이 같은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일본-한국 구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12월 현재 한국과 일본 구간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는 13개사로 취항 도시만 25개에 이른다. 저가 항공을 비롯해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 목적지로 일본을 고려하고 있고 실제로 일본이 최근 2년간 가장 많은 지역에 신규 취항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 일본 관광청은 구미주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방일촉진 캠페인을 펼치는 등 구미주 시장 확대에도 힘썼다.
2017년 일본을 찾은 구미주 관광객이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었으나 점유율이 전체의 약 11% 수준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여행에 익숙한 여행자가 많은 구미주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방일 무관심층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기존의 벚꽃, 사찰뿐만 아니라 야외 액티비티, 현대 아트 등의 테마별 영상을 외국인 감독을 기용해 외국인 시선에 맞게 제작, 유투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각종 TV 방송, 박람회 등을 통해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재해로 주춤했던 방일 여행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일본 관광청은 9월 말 일본 방문객 재유치를 위한 캠페인 ‘홋카이도는 건강해요’과 함께 재해 지역 관광 복구를 위한 해외 언론 긴급 팸투어를 실시했다.
캠페인은 정부지원 통합 할인 서비스를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골자로 했으며 팸투어는 전 세계 32개 지역, 360개 업체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편 일본 관광청과 일본정부관광국, 홍콩정부관광국은 2019년을 상호 관광교류 촉진을 위한 ‘일본-홍콩 관광의 해’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관광수요 균형 발전과 지방항공노선의 유지 확대를 목적으로 하며 일본은 홍콩의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PR 캠페인 실시 △지방도시 여행사와의 공동 캠페인 실시 △일본의 음식 및 체험 등 테마로 세미나를 계획 중이며 홍콩은 여행사 패키지투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홍콩여행에서 인기 높은 스타 페리와 트램(2층 버스) 무료 이용권을 연간 제공하는 등 일본 관광객 대상 각종 특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