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 한국인 여행객, 46% 증가
‘단거리 노선’의 최강자? 동북아?미국 여행객에 큰 인기
동남아시아 여행지 중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바로 ‘베트남’이다.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316만861명으로 집계됐으며, 베트남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타 국가 여행경비에 비해 저렴하고 베트남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요소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
베트남 인바운드 시장 분석
2018년 11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수는 총 1412만3556명으로 지난 2017년 대비 21.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316만861명으로 2017년 대비 46.4% 증가했다.
2016년부터 시작해서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무려 56.7%나 성장했다.
올해는 베트남 인바운드 시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국내 여행업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트남이 인기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짧은 기간 동안 여행이 가능한 단거리 노선이라는 장점과 주변국의 연이은 자연재해가 수요 증가에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다낭을 비롯한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의 관광 도시가 점차 다양해진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한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증가를 기록한 국가는 중국으로 지난해 11월까지 456만895명이 베트남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일본, 대만, 미국 순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항공노선
베트남 여행 수요 증가는 항공기 운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하노이·호찌민·나트랑·다낭·하이퐁 지역을 운항하고 있으며, 김해국제공항에서는 하노이·호찌민·다낭을, 대구국제공항에서는 다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취항중인 국적 FS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며, LCC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이 베트남 여행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은 기존 주4회 운항하던 인천~나트랑 노선을 3편 더 추가해 주7회(매일) 운항 중이다.
무안국제공항은 베트남의 하노이·호찌민·다낭 등 다양한 국제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공항 주변 지역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공항 이용객들의 편리한 접근성을 도모했다. 항공사의 증편과 신규 취항은 베트남 여행의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특히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이 다낭, 나트랑 등 인기 관광도시의 호텔 및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오는 3월31일까지 진행해 베트남 여행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베트남관광청은 한국인 여행객의 꾸준한 관심에 힘입어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다낭 관광청 한국사무소를 개설했다.
다낭은 오는 2020년까지 90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광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숙박 시설 및 교통 인프라 구축에 대한 꾸준한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소개 및 관광 서비스 상품을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베트남 관광 교류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만큼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베트남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베트남 여행객 수는 2017년 동기간 대비 46.1% 증가했으며, 215만339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베트남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인기와 한류 열풍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베트남 관광청은 지난해 6월18일~25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대전, 대구, 부산 등지에서 로드쇼를 개최해 국내 여행사와의 협력, 베트남 관광시장에 대한 협의 및 궁금증 해소, 베트남의 다양한 관광지 홍보를 진행했다.
베트남 관광청의 로드쇼는 2018년 6월 국내 로드쇼를 진행한 이후 대만, 호주, 미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진행했다.
국내 로드쇼에 참여한 베트남 관광청 대표단은 “베트남의 문화 관광, 생태 관광, 럭셔리 레저 관광 등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며 “이미 많이 알려진 베트남의 관광 말고도 경험하지 못한 여행이 잠재돼있으니 올해에도 많은 발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