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행사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하반기는 PCI DSS 인증, New Gen ISS 가입 등 새롭게 도입된 제도를 인증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중소여행사들의 잇따른 폐업 소식에 여행사, 현지 여행사 등은 바람 앞의 등불 마냥 불안해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여행사들은 창립 10주년, 25주년을 맞이했다. 빅프라임투어, 여행마스터 등 새로운 홀세일여행사들이 등장해 여행업에 새바람을 몰고 왔는가 하면 NHN 엔터테인먼트가 여행박사를 인수해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또한 노랑풍선이 지난 11월 상장심사에서 통과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여행사들의 2019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7월
52시간 근로제 도입 등 새로움의 연속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이 개정됐다. 주52시간 근무가 의무화되면서 여행업계 근로자들의 워라밸도 높아졌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은 2022년까지 기업규모에 따라 순차 적용된다.
BSP여행사들에게 숙제처럼 느껴졌던 PCI DSS 인증이 7월에 이뤄졌다. 이외에도 노랑풍선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CI와 슬로건을 새롭게 변경했고 롯데관광은 크루즈 전세선 10주년을 맞았다.
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7월 실적이 동반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이슈도 있었다. 하나투어는 전년 대비 13.9%, 모두투어는 4% 감소했다.
8월
2018 모두투어 여행박람회 개최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 취임
8월에 모두투어는 코스닥 상장 13주년에 제5회 모두투어 여행박람회도 개최한 바쁜 달이었다. 올해 박람회 매출액은 기대치를 능가한 500억 원을 달성했다.
롯데제이티비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롯데제이티비는 기존 일본-한국 공동대표 체제를 8월1일부로 박재영 대표이사 단일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이후 다양한 복지, 다양한 상품 개발 등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여행사로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남북 판문점 선언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동원여행개발은 국내 유일 ‘남파 코스 백두산 여행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9월
더좋은여행 등 중소 여행사 폐업
NHN 엔터테인먼트, 여행박사 인수9월에는 중소여행사들의 폐업이 물밀듯이 쏟아졌다. 신생업체들인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굿모닝트립 등이 불황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문을 닫았다. 설상가상 지난 9월10일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지역 상품 모객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IATA가 차세대 BSP 정산시스템인 New Gen ISS를 도입했으며 노랑풍선은 서울투어버스여행을 인수하면서 국내 인바운드 사업 운영 가능성을 열었다. 9월 내내 여행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여행박사는 9월 말 NHN 엔터테인먼트가 인수했다고 밝혀지며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10월
탑항공, 36년 역사 속으로
10월1일, 36년 역사의 탑항공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00년대 중반까지 항공권 판매에서 1,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채 폐업을 선언했다. 여행사의 항공권 판매 비중이 감소하고 항공사들의 항공권 직판이 강화되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크루즈 시장도 성장했다. 온라인투어가 크루즈 시장에 진출했으며 크루즈여행 예능도 등장했다.
노랑풍선은 후쿠오카에 첫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KRT 부산지사는 1주년을 맞았다. 이와는 별개로 사이판 태풍 피해로 주요 여행사들은 사이판에 고립된 자사 여행객들에게 피해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11월
노랑풍선 상장심사 통과
노랑풍선이 11월1일 상장심사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KRT는 창립 19주년을 맞이했고 하나투어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25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히스토리룸을 개관했다.
10월말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며 여행주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하나투어 주가는 6만 원선까지 하락했다.
12월
TASF 이용료 인하
여행사의 12월 주요 이슈는 모두투어의 중국 하이난과의 MOU 체결, 보물섬투어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 등이었다. 이밖에도 TASF 이용료가 100원에서 90원으로 인하되면서 여행사들은 TASF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11월 말 치러진 한국관광협회 중앙회(KTA)와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회장 선거에서 윤영호 회장, 오창희 회장이 각각 당선됐다.
주요 여행사들은 2019년 경영계획 비전 선포식을 갖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