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행사에게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지난해 패키지시장의 호황으로 여행업이 크게 성장했던 탓에 올해 패키지 성장에 기대치도 높았다. 하지만 오사카 지진, 하와이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로 인해 지난해 패키지 시장은 고공행진을 멈추고 하향곡선을 그렸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여행사들은 플랫폼 사업 강화, 테마 상품 기획 등 사업 다변화를 모색하면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년에는 부정적인 사건보다 긍정적인 소식이 더 늘어나길 바라면서 여행사의 주요 이슈를 월별로 총결산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1월
BSP 여행사 실적 1조 원 돌파
지난 1월 월별 BSP 실적이 1조104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월 해외여행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2018년 출발이 산뜻했다. 하나투어가 프랑크푸르트 본부를 설립하고 내일투어는 ‘금까기’ 상품에 이어 개별여행상품 ‘우리만’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다.
2월
노랑풍선 김인중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
노랑풍선이 고재경, 최명일 회장 체제로 전환하고 전문경영인인 김인중 대표이사 단독 체계로 변경했다. 이밖에도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해 평창테마여행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대만 화롄 지역 지진으로 주요 여행사들이 대만상품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100% 환불 처리해준 사건도 이슈였다.
3월
사드 갈등 1년… 한중 인아웃바운드 회복 안 돼
지난해 사드 갈등으로 한중간 여행시장도 축소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예상보다 하락세가 오래 이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급감했고 중국여행상품 판매 수요도 제자리걸음이었다. 이외에도 IATA본사가 싱가포르로 이전되면서 전체 여행사 BSP 실적 공개가 유료화로 전환됐다. 이에 지난해까지 매달 게재됐던 BSP 통계 분석은 올해부터 게재가 불가능해졌다.
4월
하나투어 공식인증예약센터 운영
하나투어가 기존 하나투어 전문판매점들이 공식인증예약센터로 전환해 운영해야 전판점 자격을 준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대립각이 이어졌다. 카카오가 항공권 서비스에 발을 들이며 ‘항공권 by kakao’를 론칭했다.
이밖에도 필리핀 보라카이가 6개월 폐쇄를 선언하면서 팔라완, 푸꾸옥 등 신규 목적지로의 여행상품이 등장했다.
5월
한진관광, 국내 최초 코카서스 직항 전세기 상품 판매
한진관광이 5월 한 달 동안 3회 운항하는 국내 최초 코카서스 직항 전세기 상품을 판매했다. 올윈에어는 플랫폼 론칭 8개월 만에 1000개 여행사 유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고 노랑풍선 부산지사는 7주년을 맞았다. 5월에는 하와이 화산이 폭발에 하와이 여행 수요가 급감하기도 했다.
6월
오사카 지진으로 일본 여행 주춤
지난 6월8일 인천 킨텍스에서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개최됐으며 하나투어는 시스트란인터내셔널(다국어 자동 통번역 솔루션 업체)과 MOU를 맺고 자회사인 투어팁스에 시스트란 번역제품을 적용해 글로벌 여행정보사이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6월에는 일본 오사카 북동쪽 15km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여행상품이 무더기 예약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11월까지도 일본 여행상품 예약률이 전년 대비 20~30% 줄어드는 등 후유증이 오래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