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상품이 다변화, 세분화되고 있다. 여행객들이 원하는 여행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여행사들도 타깃에 따라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세미패키지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세미패키지 상품이 등장했다. 2030세대만 떠날 수 있는 2030 패키지, 시니어를 위한 시니어 패키지 요금제 등 연령대에 맞춰 상품이 구성되기 시작했다.

 

 

하나투어리스트는 중장년층으로 타깃을 넓혀 패키지 상품 ‘하프팩’을 출시했다. 단어 그대로 패키지의 편안함과 자유여행의 여유로움을 담은 반반(半半)한 여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중년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띤다. 흔히 자유여행은 젊은 세대만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여겨져 온 편견을 깼다.

 

 

하나투어리스트는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여행하고 외국 노상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여행을 꿈꾸는 중년층을 타깃으로 하프팩을 만들었다.

 

 

중년 여행객들이 자유여행을 원하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낯선 곳에서의 불안함, 여행 중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한 우려 등이 대표적이다. 여행객들은 그 대안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나투어리스트 측의 하프팩 출시 배경에 따르면 중년층의 자유여행 선호도에 맞춰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결합했다. 자유여행의 장점인 자유로운 일정 보장과 패키지의 장점인 전용차량 이용, 검증된 전문 인솔자 대동 등을 결합해 상품을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전 상품이 노쇼핑, 노옵션으로 진행되고 호텔도 시내 중심에 위치해 이동의 불편함을 줄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스페인 상품, 서유럽 일주, 코카서스 2개국,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일주, 몽골 바이칼 호수, 중남미 5개국 상품 등이 있다. 하프팩 사전 예약 시 최대 40만원을 할인해주며 3, 6, 9명 이상 예약시 팀당 최대 50만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2월 실버 세대를 타깃으로 한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 패키지의 새로운 시도의 출발점이었다. 시니어 요금제는 만 60세 이상 고객에게 패키지 상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내일투어도 실버세대를 위한 여행상품을 출시한다고 알려져 젊은 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마케팅 시장이 전 연령층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지난 10월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제이티비가 FIT와 패키지를 결합한 세미패키지 브랜드 론칭하면서 세미패키지 시장이 확대됐다. 세미패키지는 대형여행사들의 수익성 하락을 막을 돌파구로 개발된 만큼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자유여행객을 패키지 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한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