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월, 오사카와 후쿠오카 노선 이용객 가장 많아
다낭, 일본 노선 못지않은 인기… 매월 평균 2만5000명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의 김해국제공항 출발 국제선의 탑승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오사카, 도쿄, 세부, 괌 노선이 계절과 시기에 상관없이 탑승률이 고르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김해국제공항 출발 노선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과 11월 부산발 국제선 노선 중 가장 실적이 좋았던 노선은 오사카 노선이었다. 지난 8월 부산~오사카 노선 이용객이 6만456명으로 김해공항의 주요 노선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부산~오사카 노선은 대한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주7회로 운항했으며 이스타항공은 주4회 운항을 이어오다가 지난 11월부터는 노선을 운항하지 않았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후쿠오카 노선이 실적이 가장 좋았다. 지난 9월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4만5035명이 이용했고 오사카 노선 이용객은 2만511명에 그쳤다. 오사카 지진의 여파로 여행객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에는 후쿠오카 노선 탑승객이 4만68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 부산에서 이동하기에 가장 가까운 국가로 비행시간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항공편으로 45분이면 이동가능하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여행지다. 후쿠오카 외 도쿄 노선도 비교적 높은 탑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다낭 노선의 상승기류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부산~다낭 노선은 인천~다낭 노선만큼 항공편이 많지 않지만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매월 평균 2만5000명이 부산발 항공기를 통해 다낭으로 이동했다.
다낭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총 5개 항공사로 부산~다낭 노선은 에어부산이 공급좌석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고 여객 수도 매월 7500명을 상회한다.
지난 8월에는 제주항공의 탑승률이 91.38%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 9월부터 공급좌석 대비 여객 수가 주춤하더니 에어부산에 다낭 노선 탑승률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에어부산은 다낭에 BX731, BX733편을 운항하고 있고 평균 탑승률 83%를 기록하며 다낭 노선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노선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탑승률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상반기에는 60~70%대의 탑승률을 기록했지만 8월부터 11월까지는 70~80%대로 올라섰다. 특히 상하이 노선을 데일리로 운항하는 4곳의 항공사가 고르게 80%대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다.
중장거리 노선에 해당하는 괌 노선은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주7회 운항하고 에어부산이 주5~7회를 유연하게 운항하고 있다. 지난 8월 여름 성수기에는 대한항공도 괌 노선을 운항했으며 탑승률은 62.96%로 LCC에 비해 저조했다.
이후 지난 10월 28일부로 괌 노선 을 운휴했다. 대한항공의 탑승객 수요가 에어부산으로 옮겨가며 지난 11월 에어부산의 괌 노선 탑승률은 90.59%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해국제공항은 지방 공항 중에서는 규모가 크고 수요도 많지만 장거리 노선이 운항하지 않는다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내년 1월이면 싱가포르 부정기편이 취항할 예정으로 부산 지역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계기로 중장거리 노선의 취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