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수요 증가에 따라 운항 노선 증편
LCC 분담률 29.6%, KE 42.1%, OZ 28.3%
지난 8월 국내 주요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실적을 분석한 결과, FSC와 LCC 모두 탑승률이 80%대를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 탑승률 70%를 기록한 항공사도 있고 이스타항공이나 제주항공 등은 90%가 넘는 탑승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된다.
FSC는 지난해 대비 유럽과 대양주 노선의 운항이 증편되면서 전체 공급석이 358만석에서 360만석으로 증가했다. LCC의 여객 운송량 역시 19.3% 증가했다. 이는 여객편 공급이 확대되고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노선이 다변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LCC의 전체 탑승률은 87.3%로 지난해 대비 0.7%p 하락했다. 일본, 중국 등 대부분의 노선이 운항 증편하면서 전체 공급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체 공급석은 20.3% 증가했다.
70%, 90%대의 탑승률을 기록하던 올해 초와는 달리 지난 8월은 전체 항공사의 탑승률이 고루 80%대에 안착했다. 탑승률 90% 이상을 기록하던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탑승률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대비 각각 3.3%p, 1.8%p 감소세를 보였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탑승률 하락은 실적 부진이 원인이 아닌 공급석 확대에 따른 것으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공급석이 14% 증가한 32만1546석을, 제주항공은 29.9% 증가한 77만2632석을 기록했다. 공급석이 늘어남에 따라 국제 여객 수도 이스타항공은 27만602명(9.8% 증가), 제주항공은 69만3897명(27% 증가)으로 늘어났다.
지난 8월 FSC의 공급석은 359만9488명으로 지난해 대비 0.5% 증가했고 국제 여객수는 304만6474명으로 2.7% 증가했다. 그 결과 탑승률은 1.8% 증가한 84.6%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87%로 전체 8개 항공사 중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공급좌석이 지난해 대비 3.1% 줄어들고 여객수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LCC 6곳은 공급석과 국제여객 수가 증가했지만 탑승률은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에어서울은 공급좌석이 111.5% 증가하며 17만4025석을 기록했고 국제여객은 12.3%가 증가한 32만6027명으로 집계됐다. 탑승률은 89.1%로 17.7%p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공급좌석이 43만4079석(14.2% 증가)을, 국제여객 수가 37만6873명(14.3% 증가)을 기록하며 탑승률은 지난해 대비 0.1%p 증가한 86.8%로 집계됐다.
LCC 가운데 지난 8월 공급석을 가장 많이 확보한 항공사는 77만2632석을 확보한 제주항공이었고 에어서울이 8만2290석을 확보하며 공급석이 가장 적은 항공사로 분석됐다. 단, 지난해 대비 증감률은 에어서울이 111.5%로 가장 높았다.
지난 8월 가장 많은 여객이 탑승한 LCC 역시 공급석이 가장 많은 제주항공으로 69만3897명이 이용했으며 에어서울은 15만5136명이 이용하며 가장 적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증감률은 에어서울이 163.9%로 가장 컸다.
지난 8월 FSC와 LCC의 분담률을 살펴보면 FSC 분담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한 68.6%로 나타났으며 LCC 분담률은 2.1% 증가한 29.6%로 나타났다.
LCC 전체 분담률을 다시 세분화했을 때 제주항공이 30%로 가장 높았고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지난 8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외항사 FSC의 여객 실적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중국남방항공과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캐세이패시픽항공,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여행이 각광을 받으면서 비엣젯항공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엣젯항공은 지난 8월 한 달 간 인천발 노선을 247회 운항했으며 일본 노선에 주력하는 피치항공도 182회를 운항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