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블루칩 크루즈시장 1에서 이어짐> 크루즈 경력 10년의 베테랑 롯데관광과 지난달 새롭게 크루즈 시장에 뛰어든 온라인투어의 크루즈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살펴보고 크루즈 산업의 성장을 전망하기 위해 김세율 온라인투어 미래사업본부 크루즈팀 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고객맞춤’ 크루즈 선보이겠다
‘크루즈+육로여행’ 연계로 상품 차별화
MICE 산업도 접목시켜 수익창출 효과
온라인투어의 크루즈팀을 이끌어가게 됐는데.
크루즈는 고객 핸들링이 까다로운 탓에 여행사 입장에서 선뜻 투자하기 힘든 사업이지만 회사에 적극 투자를 결정했다.
온라인투어는 크루즈를 새롭게 시작했지만 타 여행사에서 크루즈만 10년째 해왔다. 크루즈에 대한 전문성만큼은 자신 있다. 앞으로 팀을 제대로 꾸려나갈 생각에 설렌다.
후발주자로서의 부담감이 클 것 같다.
18년 간 온라인투어가 쌓아온 신뢰와 명성으로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과의 판매 계약을 확대해나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후발주자로 뛰어들었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온라인투어 크루즈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기획할 것이다. 타 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기존 크루즈 노선에 육로 여행을 연계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중해 크루즈를 타고 크루즈 여행의 진가를 경험하고 발칸 반도를 여행한다거나 남미 크루즈와 중미 패키지 상품을 묶어서 판매하는 등의 기항지 투어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온라인투어 크루즈는 2019년 여름시즌을 타깃으로 사전예약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6~8월 운항하는 일본 4개도시 크루즈 6일 상품은 사전예약 시 8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전예약률을 높여 선실 확보에 따른 취소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다.
크루즈여행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최근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은 아시아 여행객들의 휴가기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해 단기 일정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이 아시아 크루즈 시장 2위, 세계 11위로 성장하면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타이페이, 가오슝으로 들어가는 크루즈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항, 부산항에서 시작하는 크루즈도 다양해지면서 크루즈 여행이 보편화되고 있다.
크루즈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목적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해외에서 크루즈여행은 이미 대중화된 지 오래다. 해외 크루즈 여행객들은 신규 건조 선박의 첫 출항일에 맞춰 휴가 일정을 짜는 경우도 많다.
기항지 투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크루즈 자체를 여행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크루즈 선사에서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점에 착안해 선내 우수한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MICE 사업과도 연결할 수 있다. 상품 기획자가 시장을 창조하고 발전시켜나가면 수익은 자연스레 창출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
크루즈 시장에 새롭게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많다. Hop-on hop-off 시스템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여러 관광지에 타고 내리기가 자유로운 버스투어에서 흔히 쓰는 용어지만 이를 크루즈에 접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루즈에 탑승해서 정해진 노선에 따라 수동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여행객 개개인이 원하는 루트로 선택지를 확대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