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안시(白眼視) :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김

 

 

글로벌 OTA의 공세에 안전한 나라는 어디인가?

 

 

온라인여행사는 국제 여행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는 그 이상이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OTA 성장률은 연간 17%로 전체 OTA 시장 성장 속도보다 무려 3배나 높다. 문제는 이처럼 빠른 OTA의 성장이 글로벌 OTA에 의해 주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각 나라의 여행 산업이 이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에 있다.

 

 

OTA는 처음, 초과하는 호텔 재고를 배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OTA는 고객 수요와 숙박 공급을 연결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전자 시장으로 발전했다. 여행서비스보다는 기술 플랫폼이다.

 

 

OTA는 지리적 경계를 넘어 고객 및 서비스 공급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고다,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익스피디아와 같은 글로벌 OTA는 서비스의 지리적 경계 및 한계가 없다. 이것이 글로벌 OTA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어디에든 여행자를 데려오고 데려다 주면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대부분 국가의 로컬 OTA는 주로 국경 내 서비스 제공에 국한돼 있다.

일본의 라쿠텐(Rakuten)과 잘란(JAlan), 한국의 인터파크가 특히 그러하다.

 

 

그러나 중국의 OTA 씨트립은 달랐다. 전 세계 중국어 사용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에게 투자함으로써 중국 최초의 글로벌 온라인 여행 브랜드, ‘트립닷컴’으로 자리매김 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트레블로카(Traveloka)도 동남아시아의 6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러는 사이 글로벌 OTA는 로컬 플레이어에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의 알리바바나 한국의 네이버 등 비 여행 업체를 통해서도 서비스 제공 루트를 다각화 하고 있다.

 

 

OTA는 사람들의 여행방식을 변화시켰다. 손 안의 핸드폰으로 쉽게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원하는 여행서비스의 비용, 위치, 고객 리뷰 등 수백 가지 옵션을 몇 분 안에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옵션과 풍부한 정보는 전보다 여행을 훨씬 더 빠르게 맞춤화 할 수 있다.

 

 

혜택의 수혜자는 여행자만이 아니다. 호텔 및 호텔 호스트 혹은 그밖의 서비스 제공 업체도 전 세계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국가와 도시 또한 OTA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OTA를 향한 우리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다.

아웃바운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 발전해온 우리나라의 여행산업은 글로벌 OTA의 진입에 적대적이다.

 

 

국내 여행산업의 유통 구조를 변화시키면서 기존 플레이어들의 수익 구조를 파괴해 놓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언제까지 분명하고 명확한 변화를 모른채 하거나 거스를 수는 없다.

 

 

여행산업 연구기관 Phocus-wright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온라인 여행시장은 연간 1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2017년 전자 상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지역으로 연간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서비스가 소비될 수 있는 더 할 수 없이 최적화된 시장이다. 글로벌 OTA가 속력을 높이며 아시아 시장 진입 영역을 확대하는 이유다.

 

 

아시아 관계당국과 각 국의 현지 업체는 빠른 글로벌 OTA의 시장 잠식에 불안하다. 글로벌 OTA 같은 전자 상거래 회사가 현지 시장에서 관광을 증진시키는 서비스로 어떻게 작용할 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듯하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해 3월, 주민들이 일 년에 180일까지 개인적으로 임대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2019년 월드 럭비 컵과 2020년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이다.

 

 

일본의 로컬 호스트 렌탈에 대한 접근 방식은 온라인 관광이 국가의 관광 전략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일본은 에어비앤비(Airbnb)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었다. 이는 주로 호텔 관광객이 호텔 객실 공급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이 GDP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기술에 정통한 소비자가 있는 아시아 시장은 글로벌 OTA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 그들은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고 향후 몇 년 까지 추세는 가속화 될 것이다. 한국의 여행 산업과 정부는 적절한 대처 방법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규제 당국은 온라인 여행 서비스가 시민, 기업 및 국가 경제에 제공하는 가치를 인식하고 로컬 및 글로벌 OTA와 국내 서비스 제공 업체 등 모든 참가자가 평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미현 기자>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