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노선, 이스타항공이 과반 운항 중
3분기부터 정기편 확대… 이용객 급증
청주국제공항은 매월 출국자 수 10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김포, 제주, 김해, 대구국제공항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이다.
최근 LCC들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신규 취항이 어려워지자 지방공항 국제선 노선 확대에 눈을 돌리면서 청주국제공항이 더욱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청주국제공항에서 운항한 청주 출발 노선의 탑승률을 집중 분석한 결과, 성수기로 분류되는 7월부터 중국 노선이 확대되고 출국자 수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8월 청주발 정기편 국제노선은 베이징, 하얼빈, 옌지, 오사카 등 9개 노선으로 지난 5월에 비해 5개 노선이 더 증편됐다.
지난 5월 청주국제공항의 정기편 노선은 베이징, 항저우, 옌지, 오사카로 향하는 노선으로 공급좌석 수와 출국자 수 그리고 탑승률에서 옌지 노선이 타 노선보다 월등히 높았다. 옌지 노선은 4602석 대비 3283명이 탑승하며 71.34%의 탑승률을 기록한 데 비해 탑승률이 가장 저조한 항저우는 2703석 대비 917명이 탑승하며 탑승률 33.93%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청주국제공항은 전월보다 4개 노선을 늘려 9개 노선을 정기편으로 구성했는데 한 달간 1회 운항하거나 여객 수가 50명 안팎인 노선이 많았다. 이러한 노선은 한자리수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수치를 언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분석에서 제외했다.
지난 5월에도 70%가 넘는 탑승률을 기록한 옌지 노선의 6월 탑승률은 90%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옌지 노선의 공급좌석 수는 전월과 동일한 4602석이었지만 이용객이 1000명 가까이 증가해 4281명으로 집계되면서 93.02%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 베이징, 항저우, 오사카 노선 등의 탑승률은 40%대로 집계됐다.
지난 7월부터는 여객 수가 증가하며 옌지 노선 외에도 탑승률이 50%를 넘는 노선이 등장했다. 특히 상하이 노선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 6월 청주발 상하이 노선은 한 달 동안 운항 실적이 2회에 그쳤지만 7월에는 8회, 8월에는 9회 운항으로 확대되면서 이용객 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그 결과, 7월 상하이 노선은 탑승률 57.94%를, 8월 탑승률은 97.47%를 기록했다.
옌지 노선도 지난 5월 탑승률 71.34%에서 지난 8월 96.04%로까지 상승하면서 청주국제공항의 효자노선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오사카 노선도 탑승률 68.50%를 기록하면서 청주에서 출발하는 유일한 일본행 노선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8월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은 오사카행 노선 승객이 498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얼빈 노선 이용객이 459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 5~8월 청주에서 출발하는 항공사 중 이스타항공이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항저우 노선, 베이징 노선을 운항했다. 청주국제공항에서 탑승률이 가장 높은 옌지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