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인도 공항에서 도착 즉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한국에서 인도로 가는 절차가 수월해졌다. 인도 도착 비자 시행 이후 잘 알려진 여행지인 북인도만큼이나 남인도 여행도 반응이 뜨겁다는 게 인도 지역 담당자들의 전언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각 여행사들은 인도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KRT는 비자 제도 변경 기념 이벤트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KRT는 이번 인도 도착 비자 변경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KRT는 ‘인도 도착 비자 시행 기념 이벤트’로 인도 패키지 출발 대상자에게 보조 배터리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며 12월19일까지 출발자 대상으로 여권상 생년을 기준으로 환갑, 칠순, 팔순의 고객에게 달러북을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를 기획한 김지은 KRT 특수사업팀 과장은 “우리나라도 사전 비자 발급이 아닌 도착 비자가 시행돼 여행객들이 한층 가볍게 인도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RT가 선보이는 인도 상품은 한국여행업협회의 2018 우수여행상품 인증을 받은 KRT ‘북인도 골든 트라이앵글 6일(국내선 1회)’ 상품으로 대한항공을 이용, 델리-자이푸르-아그라(타지마할)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5성급 호텔에서 3박 숙박한다는 점에서 타사와 경쟁력을 갖췄으며 최소 출발 인원은 4명이다. 가격은 96만4400원부터다.
남인도는 북인도 상품보다 나흘이 긴 열흘간 여행하는 ‘남인도/스리랑카 일주 10일’ 상품으로 진행된다. 인천에서 델리로 대한항공 직항 노선을 타고 이동하며 코친과 알레피 등 남인도의 주요 여행지를 방문한다.
특히 집 모양의 배, 하우스보트를 타고 2시간 가량 알레피 주택을 구경하는 일정은 아름답기로 평이 자자하다. 상품가는 236만6800원부터며 오는 27일부터 출발한다.
롯데관광도 남인도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다.
롯데관광의 ‘남인도/스리랑카 문화탐방 11일’ 상품은 인도와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사원들을 하나하나 탐방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상품가는 336만6800원이며 델리 인, 콜롬보 아웃 일정의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한다.
하나투어는 ‘남인도/스리랑카 10일’ 상품을 276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남인도를 여행하러 갔다가 스리랑카에 빠져서 돌아올 만큼 매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남인도로 넘어가 우띠~쿠누르 구간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토이트레인에 탑승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미 한국인여행객에게 익숙하고 잘 알려져 있고 문화탐방 위주의 관광지가 많은 북인도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남인도 겨울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인도 시장이 패키지 수요가 낮기 때문에 상품이 더 다양하게 구성되진 않는 편이다. 실제로 인도 도착 비자 시행과 관련해서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여행사도 많았다.
한편, 인도 도착 비자는 한국과 인도정부가 지난 7월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비자 간소화에 대해 논의한 결과로 이전까지는 일본인에 대해서만 허용해왔다.
지난 1일부터 인도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도착 비자’를 적용했다. 인도 출국 전 미리 일반 비자나 온라인 전자 비자를 발급받았어야 했지만 도착비자제도가 시행되면서 인도 현지 공항에서 바로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