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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호 2018년 12월 17 일
  • [종합] ‘홈쇼핑 규제’ 국민청원 등장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8-10-08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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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과도한 방영비·랜드사로 비용 전가’ 내용

‘업계 내부 문제점을 외부로 알리는 계기’ 기대

 

에디터 사진

 

 

잇따른 여행사 폐업 소식으로 여행업계가 1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패키지 여행사의 홈쇼핑 광고와 홈쇼핑 회사의 횡포에 대해 정부 규제를 요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건전하고 상생 가능한 여행업을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게재됐다. 홈쇼핑사에서 요구하는 과도한 홈쇼핑 방영비와 이 비용이 랜드사로 전가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최근 모 여행사가 랜드사에 홈쇼핑 비용을 전액 부담을 요구하면서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

 

 

청원인은 “여행상품의 홈쇼핑 방영비는 방송시간대에 따라 5500만원~1억원에 책정이 되고 있고 대형패키지여행사들이 지불해야 하지만 이 금액의 절반에서 많게는 전액을 현지 랜드사들에 떠넘기고 있다”며 “패키지사로부터 여행상품을 받으려면 갑을 관계라는 구조 속에 어쩔 수 없이 홈쇼핑 방영비를 대납할 수밖에 없는 갑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황금시간대 비용으로 1억원 이상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행업계에서는 홈쇼핑 판매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다. 홈쇼핑에 노출되면 브랜드 이미지 상승, 매출 증대 등 광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이 계속되면서 홈쇼핑사가 여행상품의 가격을 결정하고 상품가를 낮춰 판매하라고 강요하는 일까지도 벌어진다.

 

 

여행사가 홈쇼핑 비용 부담을 랜드사에 전가하면서 홈쇼핑 상품 비용을 대납한 현지 랜드사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무리한 쇼핑과 옵션 강요, 저가 호텔, 식사 제공 등으로 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구성하게 된다. 말 그대로 ‘저질’ 저가상품이다.

 

 

여행시장이 저가 경쟁으로 변모하면 물량을 동원하지 못하는 전국의 소규모 여행사는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전국에 있는 여행사 중 70%가 중소여행사로 이 가운데 이미 많은 중소여행사들이 홈쇼핑 저가상품에 밀려 폐업을 선언한 상태다. 여행사들의 줄 이은 폐업에 실직자 수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는 비단 여행업계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니다.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11.6%로 집계됐다.

 

 

정부는 청년실업률을 2021년까지 8%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행업계 입장에서 봤을 때 실현되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 2017년 기준 11만2670명이 종사하고 있는 여행업계의 시장 악화와 정부의 실업률 정책은 관련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시스템은 ‘국민이 물으면 청와대가 답한다’는 철학으로 청와대가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면서 만들어졌다. 청원 글이 게재된 후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정부와 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 청와대 관계자가 청원에 답변한다.

 

 

10월5일 현재 ‘건전하고 상생 가능한 여행업을 위한 제안’ 청원글에 참여한 국민 목소리는 2000명으로 집계됐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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