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공격적 행보로 제3의 허브 추진
신규취항 및 증편으로 폭발적 성장률 보여
무안에서 갈 수 있는 국제선 노선이 지난해에 비해 다양해졌다.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태국과 같은 단거리 노선에 많은 항공사들이 취항했으며 지난해 7월에 비해 더 많은 노선이 생기고 증편이 돼 전남지역 관광객이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었다는 전언이다.
지난 7월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11만4551명으로 국제여객의 비중이 7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무안에서 국내선을 이용하는 여객보다는 국제선을 이용하는 여객이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8만7324명의 국내여객이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한 데 반해 지난 7월에는 8만4746명이 이용해 3%가 감소하는 실적을 보였다.
그에 비해 국제여객은 270.5%가 성장하는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외래객의 입국자수도 늘었다. 다른 지방공항에 비해 아직은 미미한 숫자지만 증감률의 성장속도로 봤을 때 무안국제공항의 성장률은 빠르다. 외래객 입국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9.7%가, 내국인 출국자수는 251.9% 성장했다.
무안국제공항의 성장세는 노선별 증감률을 보면 더욱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여러 항공사들의 신규취항과 증편으로 중국은 지난해 7월에 비해 68.5%, 일본은 139.7%, 베트남은 387%가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베트남 노선이 지난해 7월에 비해 387%나 성장한 것은 베트남 국적항공사인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이 다낭, 나트랑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항공도 무안~다낭 노선을 지난 5월1일에 취항하기 시작해 다낭 노선 인기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일 바쁜 항공사는 제주항공이다. 지난 4월30일 무안~오사카(주8회)를 시작으로 5월1일 베트남 다낭(주2회), 5월2일 태국 방콕(주4회) 노선에 새롭게 취항했다.
또한 지난 7월27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최초로 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을 ‘제3의 허브’로 선언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무안에서 코리아 익스프레스에어의 행보도 공격적이다. 50석의 적은 좌석에도 불구, 기타큐슈와 돗토리 노선, 전세기 상품까지 운항해 지역민들에게 꾸준히 공급좌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28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중국동방항공이 무안~상하이 노선을 주2회 재취항하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 나선 바 있다.
무안에서 러시아로 가는 노선에도 많은 항공사들이 취항해 있다. 먼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야쿠티아항공이 취항해 있고 하바롭스크 노선도 이와 동일한 항공사가 운항하는 중이다. 그 외에도 몽골항공이 지난 7월 1회 운항을 했으며 총 187명을 모객했다.
한편, 호남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에어필립이 지난 6월30일 광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광주·호남에 새로운 하늘길을 연다고 밝혀 향후 무안발 노선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