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은 추석연휴 모객
폐업·부도여파로
전체 여행사 신뢰도 추락
올해 추석은 유난히 달갑지 않다. 9월말 어정쩡한 기간에 추석이 끼어있는 것도 그렇지만 오랜 경기침체도 큰 원인이다. 추석황금 연휴가 황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각 사별 모객실적은 좋지 못하다. 여기에 업계의 폐업과 부도가 잇따르면서 분위기마저 흉흉하다.
여행사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본 여행객들의 분노는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몇몇 여행사의 부도덕한 행동들이 전체 여행사의 신뢰를 곤두박질치게 하고 있다.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다. 어떤 지역은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보다 모객이 신장된 곳도 있다. 각 지역별 모객 동향을 들어봤다.
공무원 연수 수요 10월말부터 늘기 시작
<제해철 윈저투어 소장>
상반기 지방선거 여파로 미뤄졌던 지자체 공무원 연수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내달 말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오는 12월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4분기 유럽 인센티브 시장에 좋은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경기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연수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0월부터 지방 지자체 인센티브 증가
<김남철 린투어 소장>
아프리카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지방 자지단체 인센티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패키지사에서 에티오피아항공(ET)을 이용하는 홈쇼핑 상품을 방영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10월중에 한차례 더 홈쇼핑을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체적인 수요 증가는 예상되나 큰 폭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객들은 빅토리아폭포 방문기간이 비수기임을 알고 있는데도 항공사의 요청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행사들의 판매 및 시장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홈쇼핑을 진행하다보니 큰폭의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
이와 별개로 하나투어 제우스상품을 비롯해 소그룹 VIP럭셔리 단독행사는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개별여행수요도 8?10일 일정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나 수요는 그다지 많지 않다.
아프리카지역은 상품가격이 높고 장거리 지역이다 보니,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기에는 지역적 특수성이 있다. 그러나 매력적인 관광지와 차별성이 충분한 시장인 만큼 경제력 있는 실버층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풍·지진 여파로 규슈 오키나와 반사이익
<부용범 오키나와관광청 한국소장>
예상외로 엄청난 피해를 입힌 태풍과 지진으로 인해 일본여행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접한 여행객들은 아예 다음기회로 일본여행을 미루는 경향이 높아졌다.
반면 비교적 안정권에 놓인 규슈지역과 오키나와 지역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규슈지역의 경우 저렴한 항공료와 호텔 수배 등이 쉬운 잇점이 있고, 오키나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본섬의 각 휴양지를 찾는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찾고 있다.
몽골 여행객 해마다 꾸준히 증가 추세
<윤용인 주몽투어 대표>
몽골을 찾는 여행객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모객은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선 5월부터 시작했으나 경기침체 여파로 9월 초순 신규모객이 뚝 끊어진 상태다.
지난해는 6월부터 10월초까지 이어졌다면 올해는 9월말 추석연휴를 끝으로 사실상 몽골 여행 모객은 마무리됐다. 따라서 9월 모객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못하면서 올해 목표달성을 미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