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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종합] ‘폐업’ e온누리… ‘피해’ 일파만파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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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패키지시장에 뛰어들었던 e온누리여행사가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 3일 돌연 폐업해 그 피해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특히 폐업직전까지도 영업을 지속하면서 미수금을 갚겠다고 안심시켰다가 폐업안내만 남기고 책임자들이 잠적하는 등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아 거래업체 관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e온누리여행사 사무실에는 폐업 알림과 고객들에 죄송하다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만 붙어있으며 대표를 비롯해 전 직원이 회사를 비우고 떠난 상태다. e온누리여행사가 폐업함에 따라 투자금을 받지 못한 랜드사의 피해액만 최소 4~5억에서 최대 7∼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중국 지역 판매 미수금만 대략 1억8000만 원으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랜드사들의 재정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

 

 

e온누리여행사는 지난 3일 오후까지도 영업을 지속하며 곧 미수금을 갚겠다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으나 저녁이 되자 돌연 폐업 통보를 했다. 한 랜드사들은 “이 같은 처사는 거래사를 기만하는 행위이자 책임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여행사와 랜드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하는 시스템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사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 랜드사들은 조만간 집단 소송 등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홈쇼핑 판매를 중점적으로 해온 만큼 주 거래사인 A홈쇼핑에서 판매한 상품을 예약한 2000~3000명의 고객들의 항의도 빗발치고 있다. A홈쇼핑 관계자도 e온누리여행사 사무실을 찾아 실상파악에 나섰으며 고객 피해 보상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진행하는 등 대책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마친 고객들은 피해자 모임 네이버카페를 생성하며 환불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불거진 데는 여행사와 랜드사 간 이행보증보험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법적인 울타리 없이 서로 믿고 거래하는 업계의 관행이 이런 사태가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게 되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한 랜드사 대표는 “앞으로 랜드사가 여행사에 이행보증보험 가입을 요구해야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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