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국인, 지난해보다 50%이상 증가
제주/오산공항, 내국인보다 외래객 입국비중 높아
지난 6월 국내 전체 입출국자는 361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외래객 입국자 수는 12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232만 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6월 대비 9.5%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 중 공항을 이용한 인원은 224만8180명을 기록으로 공항과 항구를 이용한 전체 출국자 수의 96.7%를 기록했다.
공항별로 분석해본 결과, 전체 공항 중 인천공항을 이용한 내국인 출국객은 172만9473명으로 전체 공항 이용객의 74.4%가 인천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이 우리나라 공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인천공항 다음으로 이용객 수가 많은 지역 공항은 13.9%를 차지한 김해공항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도 지방 공항 가운데 높은 수치에 해당하지만 인천공항과의 격차가 60% 이상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은 내국인 출국객의 3.8%가 이용한 김포공항과 3.3%를 기록한 대구공항 순으로 분석됐다.
인천공항의 점유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이 같은 추세라면 지방공항의 양극화는 앞으로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국내 공항 중 내국인 이용 비율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 지난해 6월 대비 306.6%가 성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청주국제공항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내국인은 지난해 6월 2525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6월 6105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무려 141.8%가 증가하는 수치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6월 3만18명의 내국인이 이용한 제주공항은 지난해 6월 내국인 출국자 수가 1만816명으로 반토막 나는 등 이용객 수가 감소했다. 이는 64%가 감소한 수치로 제주공항을 이용해 해외나 국내 타 지역으로 가는 이용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입국자 수는 7만48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공항도 제주공항과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6월 오산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명으로 지난해 6월 대비 15.4%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오산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외래객 입국자 수는 751명으로 79.2%가 증가했다. 제주공항과 오산공항 모두 출국자에 비해 입국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입국한 외래객 입국자 수치를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 비율이 68.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김해공항과 김포공항이 이었으나 각각 이용률이 8.6%, 7.1%에 불과해 인천공항 집중 현상이 외국인 입국에서 더 도드라짐을 알 수 있다.
지난 6월 국적별 외래객 입국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인 입국자가 37만98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3만5293명이 한국을 찾은 일본인 입국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국 정부를 통한 방한 금지령의 영향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입국자 수가 올해 상반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