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장기화로 하루하루 가시밭길 걷는 기분
대형 패키지사, 실적 올리려 겨울시즌 정조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대형 패키지사들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자사 주식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기대를 모았던 추석연휴 모객도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여름성수기에 이어 추석연휴 마저 모객이 저조하자 실질적인 위기의식을 느낀 업체들이 올 겨울시즌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여행사들은 겨울 전세기시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소형 여행사들도 올 겨울시즌에 사활을 거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여행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2008년 8월 여행업계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10년 전 이맘때도 여행업계는 9월 대란설이 솔솔 나돌았고 광복절 연휴특수도 예상외로 부진했다. 그 당시 대형여행사들은 비영업부서 직원을 영업으로 전진 배치했고 조직개편을 통해 업무효율화에 나서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여행사는 임원 무임금을 선언했고 무급휴직을 시작하는 여행사들도 생겨나 2008년 8월 시장은 IMF에 버금가는 구조조정이 진행된 바 있다.
이러한 것만 보더라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행업계의 위기는 늘상 있어왔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맞닥친 불황일수록 손실은 줄이고 이익은 높이는 묘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가을과 겨울시즌을 앞둔 현재의 상황을 들어봤다.
인천?달랏 직항전세기 내년 1월 운항
에버스카이 관계자
비엣젯항공 PSA인 에버스카이는 올 겨울 베트남 달랏 전세기 운항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면서 업계에 많이 홍보가 돼 모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세기는 내년 1월9일부터 인천 14항차와 무안 8항차가 계획돼 있다. 인천과 무안에서 달랏으로 직항운항이 되면서 대형 및 중·소여행사들로부터 판매문의가 늘고 있다. 오는 30일 모두투어 박람회장에 베트남 람동성 달랏시 홍보관도 오픈한다.
일단 채우고 보자 ‘특가요금’ 봇물
미주 항공사 관계자
대형여행사들의 실적하락이 고스란히 미주지역 항공사들의 탑승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운항항공사들은 탑승률 하락을 우려해 항공요금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좌석을 채워놓고 있지만 수익성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하반기 마켓셰어를 30%이상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에바항공도 대만경유 미주노선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공세를 펼치며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여행보험 가입도 이젠 모바일로
투어밸리 여행보험센터 관계자
패키지여행보다 개별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여행보험 시장에도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여행보험시장이 커지면서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모바일을 통한 보험계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형여행사들도 홈페이지 문의건 보다 자사 모바일을 통한 예약 문의가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해외여행보험 가입도 모바일을 이용한 가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