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남파 코스, 5년 만에 재개방
동원여행개발, 단독 상품 판매 눈길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폐쇄됐던 백두산 남파 코스가 지난 6월 재개방하면서 국내 여행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백두산 남파 여행 상품을 동원여행개발(회장 김창균)에서 단독 출시해 막바지 모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백두산으로 가는 방법은 북파 코스와 서파 코스 두 가지였다. 북파 코스는 백두산 천지, 천문봉, 장백폭포, 온천 지대를 살펴볼 수 있는 경로로 이동하며 서파 코스는 완만한 고산 지대를 따라 계단을 타고 올라 천지를 관광한다. 여기에 지난 6월부터 북한 국경을 따라 등반하는 백두산 남파 코스가 재개되면서 백두산 관광 코스 선택권이 3가지로 늘어났다.
남파 코스는 백두산을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코스로 남북한의 경계선을 따라 압록강을 두고 천지로 향한다.
북한 국경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남쪽 비탈을 따라 백두산에 오르면 북파나 서파 코스와는 색다른 천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파 코스는 5년 동안 생태계 휴식년제로 폐쇄됐다가 개방된 만큼 하루에 허용가능한 관광객이 3000명으로 제한돼 있어 북파나 서파 코스보다 여유롭게 백두산을 관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과거에는 도보 이동 구간이 많았지만 지난 6월 재개방되면서 전용 버스를 이용해 천지 근처까지 편리하게 이동 후 백두산 천지를 만날 수 있어 관광객 입장에서는 더욱 반갑다.
백두산 남파 풍경구에는 온전히 보전된 압록강 발원지, 탄화목 유적, 압록강 대협곡 등 화산작용이 빚어낸 원시적인 자연 풍경이 펼쳐져 있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백두산 천지 일출 산행이 일정에 포함돼 있다는 점 또한 동원여행개발이 판매하는 백두산 남파 상품의 특징이다.
동원여행개발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백두산 남파 천지 일출 관광은 천지에서 장관처럼 펼쳐지는 일출을 만끽할 수 있어 관광객의 호응도가 높으며 이미 8월25일 출발 상품의 모객은 완료된 상태다.
천지 일출 관람은 백두산 남파 상품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지만 중국 현지의 허가를 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해 까다롭다. 이러한 이유로 입장료는 다른 상품보다 비싸지만 천지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북한 혜령시와 마주하고 있는 국경도시인 장백현을 관광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장백현은 압록강 첫 번째 마을이자 조선족자치구에 해당하는 곳으로 압록강 기념비를 만나볼 수 있다.
김창균 동원여행개발 회장은 “일출 일정이 포함돼 북파, 서파 상품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돼 있지만 그만큼 더욱 가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며 “많은 인파에 휩쓸려 바쁘게 여행하는 기존 코스와는 달리 남파코스는 하루에 3000명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백두산 천지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백두산 남파 여행 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동원여행개발의 백두산 남파 여행 상품의 출발 날짜는 오는 25일과 31일 그리고 다음달 8일과 14일이며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3박4일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장춘에 도착해 송강하와 장백현에서 각각 1박을 한 후 장춘으로 돌아와 1박을 하고 오전 11시10분 항공편을 타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백두산 정상은 9월 초에도 눈이 내릴 정도로 쌀쌀하기 때문에 방한 복장을 지참해야 하며 백두산 온천에서 착용할 수영복도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상품가는 139만9000원(다음달 14일)부터 159만9000원(오는 25일)으로 구성돼 있다.
문의: 02)723-1065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